3일 동안 온종일 일만 했던 아파트 경비원의 가슴 찡해지는 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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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각 지자체가 실시하고 있는 확진자 동선 공개는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최근 이 동선 공개를 통해 우리 삶과 가까이 있었지만 쉽게 인식하지 못했던 경비 아저씨의 고된 일상이 드러났다.


지난 7일 성남시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관내 아파트 단지에서 근무했던 경비원 A씨의 동선을 공개했다.


A씨는 4월 3일부터 의심 증상이 발현하기 시작했고 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성남시는 관련 지침에 의거 증상 발현 2일 전부터의 동선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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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성남시청


A씨는 서울 558번 확진자로 관악구 신림동에 거주하고 있으며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구로 만민중앙교회 신도인 서울 540번 확진자의 남편이다.


동선에는 A씨의 치열했던 삶의 흔적이 녹아있었다. A씨는 매일 자택이 위치한 신림동에서 근무지인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까지 출퇴근했다.


1일 어스름한 새벽 6시경 집을 나선 A씨는 약 2시간이 지난 8시쯤 근무지인 아파트 내 경비 초소로 출근했다.


인사이트관악구청


아파트 내 지문인식 기록에는 한 시간 단위로 찍힌 A씨의 이동 경로가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24시간 교대 근무를 하던 A씨는 다음 날인 2일 오전 7시쯤 집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아파트 이곳저곳을 순찰하며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힘썼다.


관악구 보건소를 들르기 전날인 3일에도 하루 종일 아파트에서 근무했다.


관악구와 성남시가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A씨와 접촉한 사람은 아파트 식당에서 마주친 동료가 전부였다. 이외의 접촉자는 전무했고 이동 시에도 항상 마스크를 착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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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동선에는 성남 103번 버스가 적혀있었다. 이 버스는 A씨 직장 근처인 판교역 인근에서 안양시, 과천시 거쳐 사당역까지 이어주는 비교적 빙 돌아가는 동선을 가진 노선이다.


편리함과 빠른 속도를 자랑하지만 꽤 비싼 가격인 신분당선 대신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비교적 저렴한 103번 버스를 타고 30여 개가 넘는 정거장을 이동했다.


아마 A씨는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이 버스를 타지 않았을까.


매일매일 치열하게 살던 A씨. 우연한 기회로 드러난 A씨의 삶의 기록은 여러 생각할 거리를 던져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EBS '다큐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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