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9일)부터 전국 '중3·고3' 학생들 사상 초유 첫 '온라인 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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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이연희 기자 = 9일 사상 처음으로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부터 온라인 개학에 들어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중·고교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에 들어가지만, 일선 교육현장에선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장기화…피할 수 없는 온라인개학


교육부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개학을 세 차례 연기했다. 코로나19 추이를 보며 1~2주씩 연기해왔으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유행 종식을 점치기 어려우며 가을까지 유행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결국 온라인개학은 코로나19 장기화, 그리고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차선책으로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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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수업은 크게 실시간 쌍방향 수업, 동영상 강의 등을 활용한 콘텐츠 위주 수업, 과제형 수업으로 나뉜다. 원격수업 관리에는 주로 학습관리시스템(LMS)인 EBS 온라인 클래스와 e학습터가 이용된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의 경우 '줌'(zoom)이나 MS '팀즈'(teams) 등 민간 플랫폼도 활용 가능하다.


다만 시스템 불안정 문제는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다. 교육부는 원격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난 6일까지 초등학생 300만명과 중·고등학생 300만명이 동시접속 가능하도록 서버를 확대했다. 그러나 회원정보 동기화 오류 등으로 접속이 원활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e학습터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직원 실수로 교사들이 지난 3일 탑재한 자료가 일부 삭제되는 등의 사고가 나 사과를 하기도 했다.


당분간 중·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이처럼 원격수업을 들으며 각각 대학입시와 고등학교 입시를 준비하게 된다. 이를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등 대입일정은 약 2주씩 연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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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초등학교 1~2학년은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원격수업이 어렵다고 판단, EBS 방송프로그램 시청과 학습지 등 학습꾸러미를 정기적으로 발송하는 방식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달 말에는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 이하를 유지해야 하고 감염폭발이 없으리라고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전문가들의 지지 없이 추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원격수업 현실화…출석·평가방식도 바뀐다.


원격수업도 출석 체크가 가능하다. 당일 교과별 시간(차시)마다 출결은 처리하지만 동영상 강의 진도율 등 증빙자료가 있다면 7일 이내 사후 출석도 인정될 수 있다.


원격수업 유형에 따라 출결인정 조건도 다르다. 화상접속으로 출석 여부를 확인 가능한 쌍방향 수업의 경우 실시간 교사 확인과 접속 기록이 근거가 된다. 동영상 강의 등 콘텐츠 활용 수업은 학습관리시스템(LMS)에서 학습시작일과 진도율, 접속기록, 학습시간, 산출물 탑재 여부가 출석에 반영된다. 과제형 수업은 접속기록과 제출한 과제물로 출석 여부를 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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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등은 등교수업이 개시됐을 때 지필평가를 실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이번 학기에는 학생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수행평가 성적 반영비율을 낮출 수도 있다.


기악이나 체육활동 동영상, 실시간 토의 등 원격수업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은 수행평가로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다. 그러나 독후감 등 과제형 수행평가는 '부모찬스' 등 외부 영향이 개입될 수 있기 때문에 수업과 연계하지 않는 한 평가에서 제외된다.


흔히 '자·동·봉·진'이라 부르는 자율활동·동아리 활동·봉사활동·진로 활동도 교사가 확인할 수 있는 내용만 학생부 기재가 허용된다. 학급활동이나 학생회 활동 등 온라인으로 진행된 사항은 학생부 창의적 체험활동 차원에서 기록 가능하다.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교사·학생이 원격수업에 대비해 지켜야 할 10대 실천수칙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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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학생들이 쌍방향 화상수업과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사용하기 위해 몰려 통신망 과부하로 인터넷이 연쇄적으로 끊길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한 수칙 5가지, 개인정보 유출이나 해킹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수칙 5가지를 정했다.


특히 학생들이 수업 중 선생님이나 친구들을 촬영하거나 무단으로 촬영한 영상 배포하지 않도록 경고했다.


교권보호 차원에서 교사 얼굴 등이 포함된 영상 등을 악용해 교원에게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행위, 온라인 수업을 부당하게 간섭할 경우 현행 법령에 따라 최대 퇴학까지 징계가 가능하다. 친구들의 영상을 악용할 경우에도 학교폭력으로 간주된다.


◇십시일반으로 모은 스마트기기 33만2000대 빌려준다


정부는 스마트기기가 없는 학생들에게 노트북이나 스마트패드 등 기기 33만2000대를 대여하기로 했다. 기존 물량 외에도 기초 지자체와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이 십시일반으로 학생들 원격교육에 써달라며 기기 구입비용 또는 현물을 제공하고 나섰기에 확보 가능했던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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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달 31일까지 22만3000명의 학생들이 스마트기기 지급을 희망했다. 추가로 희망자가 늘더라도 지원할 물량은 충분하다는 게 교육부의 판단이다. 우선 중·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8일까지 지원하고, 다른 학년은 개학 전까지 지급할 방침이다.


스마트기기는 우선 중위소득 50% 이하 저소득층을 위주로 지급하는 것이 원칙이다. 물량이 남는다면 2순위로 학교장 추천에 따라 다자녀 가구와 조손가정, 한부모가정에도 지급할 수 있다. 대부분 교육청이 저소득층에게 지급한 후 물량이 남으면 희망자 전원에게 기기를 대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는 인터넷 설치비용을 지원한다. 전 국민이 EBS 교육콘텐츠를 활용할 때에는 인터넷 비용이 무료다.


청각장애 학생들을 위해 EBS 강의 콘텐츠에는 자막과 수어, 점자 자료 등이 지원된다. 발달장애 학생들에게는 접촉을 최소화해 교사 일대일 방문교육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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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가정에 인터넷 설치가 어려워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농산어촌 및 도서지역의 학생들의 경우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제로 학교에서 원격수업을 듣게 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온라인개학 하루 전날인 8일 한국교육방송공사(EBS)를 방문해 "온라인 개학이라는 새로운 도전이 우리 교육이 미래를 나아가기 위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한국형 원격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는 미래지향적 출발이 될 수 있다"고 사상 첫 온라인 개학에 대한 의의를 밝혔다.


그는 "착오를 두려워 할 것이 아니라 신속하게 대응·복구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최대한의 학습 환경과 프로그램,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현장 선생님을 돕고 응원하면서 온라인 개학을 준비했으면 한다"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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