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바서 '코로나19' 확산 시작된 평택에서도 '집단 감염설'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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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시스] 정숭환 기자 = 지난 3월에 미국에서 입국한 미국 국적 여성이 운영하는 와인바에서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감염으로 확산되자 경기 평택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대규모 주한미군 기지가 위치해 있어 영외거주자들이 많은데다 최근 미군 집단감염설, 주한미군 확진자 기지 밖 격리지침 등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 미군과 미군기지 종사자들과 접촉이 많은 평택 지역사회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평택시 보건당국은 미군 기지내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와 관련된 정보 접근이 차단되어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와인바를 운영한 평택 19번 확진자로 인한 감염자는 엿새만에 17명으로 늘었지만 시는 명쾌한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민들은 지역사회 SNS를 통해 시의 역학조사 결과에 의구심마저 제기하고 있다.


평택 19번 확진자는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계 40대 미국국적 여성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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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탄 K-55 미군부대가 위치한 신장동에서 와인바를 운영했다. 지난 2월23일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지난 3월19일 입국했다.


시는 확진판정 직후 확진자 진술을 토대로 작성한 지난 3월 22일부터 지난 1일까지 열흘간의 동선을 SNS 등에 공개하면서 정확한 동선과 접촉자는 추후 역학조사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가 당초 발표했던 것과는 달리 19번 확진자의 접촉자 수는 계속 증가했고 정확한 동선도 공개되지 않았다.


검사초기 9명이던 접촉자는 이후 15명에서 22명으로 늘었고 또다시 2명이 추가된 24명으로 늘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역사회 SNS에는 19번 확진자와 관련한 각종 구설은 물론 시의 역학조사 결과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19번 확진자가 지난 22일 이용한 것으로 알려진 택시운전자도 일주일이 넘도록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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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도 2건이나 등장했다.


지난 3일 "평택 **번 확진자의 추방검토를 건의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국민청원이 시작돼 7일 현재 8191명이 참여했다.


7일 작성된 "평택 **번 확진자 처벌 해주세요"란 제목의 청원이 올라오자 바로 332명이 참여했다.


19번 확진자와 접촉한 부대밖 영외거주자인 미군 감염자 증가도 지역사회 불안감 확산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19번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판정을 받은 미군 확진자는 7일 발생한 38번 확진자 등 4명이다. 이들은 신장동과 팽성읍 등 부대밖에서 생활하고 있어 시민들과 마주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시는 이들이 미군부대에서 근무하는 동안 누구와 접촉했는지 등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는 상태여서 정확한 상황 파악이 시급한 실정이다.


다만, 영외거주자인 군무원의 경우 평택보건소에서 검사시 확진여부를 알수 있지만 군부대내 동선은 보안사항으로 분류돼 미군이 한국 보건당국 요청에도 공개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주한미군의 코로나19 확진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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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보건소에는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서울의 한 코로나19 진단 검사업체에서 미군 7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는 내용의 이메일이 보내졌다.


질병관리본부 지침상 코로나19 검사 기관은 양성 판정시 그 내용을 해당 지자체 보건소에 통보토록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평택시는 주한미군측에 사실확인을 요청했지만 "미군은 맞지만 주한미군은 아니다. 확진자 신원 등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라는 답변만 확인했다.


시는 다만 이번 미군 코로나 확진이 동아시아를 관할하는 미8군사령부가 평택 팽성읍소재 K-6 캠프 험프리스기지에 위치해 있어 검사기관이 평택시로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추측하고 있을 뿐이다.


익명을 요구한 시 관계자는 "19번 확진자와 관련해서는 정확한 결과가 확인될때까지 정확한 접촉자와 동선을 밝힐 수 없고 미군 관련 코로나 확진판정 또한 미군측에서 공개하지 않고서는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확진자의 동선 파악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만큼 시민들이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평택시는 이와함께 지난 4일 미군측과 협의를 벌여 미군 확진자 발생시 평택시와 정보를 공유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한다는 계획이지만 정확한 일정이 아직도 잡히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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