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동에만 있는 환자들에게 보여주려고 병원 앞에 핀 '벚꽃 인증샷' 찍은 대구 의료진

인사이트Instagram 'hn._.zu'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서는 등 전국을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도 어느덧 석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 지역의 경우 큰 안타까움을 샀다. 많은 시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텅 빈 거리의 상인들은 힘든 나날을 보내야 했다. 


확진자 수가 많이 줄긴 했으나 여전히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이런 대구에도 봄은 어김없이 찾아왔고 꽃은 폈다. 그 봄기운은 코로나19의 최전선인 병원 앞뜰에도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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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대구에서 의료 봉사 중인 A씨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답답함에 지친 시민들의 눈길을 끄는 한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바로 화사하게 핀 벚꽃 앞에서 하트 포즈를 취한 모습이었다. 


코로나19로 바깥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요즘, 레벨D 방호복을 입고 하루 온종일 환자를 돌봐야 하는 의료진의 답답함이 시민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답답함보다 덜하지는 않다. 


그런데도 A씨는 방호복과 마스크 사이로 환한 눈웃음을 보이며 답답함을 밝은 미소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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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여행 계획을 세웠던 A씨는 대구 지역이 위급하다는 소식에 모든 일정을 포기하고 대구로 달려가 의료 봉사에 자원했다. 


벌써 대구에 간 지 17일일 째. 엄마도 보고 싶고 반려견도 그립지만 대구에서 환자들을 돌보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영광을 느낀다. 


그의 미소는 코로나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은 물론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에게도 희망을 전하고 있다. 


A씨는 "올봄은 숨 막히는 방호복을 입고 병원에서 벚꽃 구경을 해야 하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되고 가족들과 함께 마스크를 벗고 나들이 갈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화이팅"이라고 전했다. 


그의 바람이 머지않은 미래에 찾아오길 함께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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