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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에게 하얀 '국화꽃'을 보낸 사람의 정체

병원에서 대장암 판정을 받고 입원해 있던 한 여성 암 환자에게 어 느날 갑자기 날아온 국화꽃은 다름 아닌 시누이가 보낸 것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힘든 이 시기에 한 여성이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대장에서 혹이 발견됐고 검사를 해보니 암이었다. 


이제 결혼한 지 3년밖에 되지 않은 여성은 남편과 딸이 너무 보고 싶지만 코로나19에 면회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던 중 꽃다발 하나가 배달됐다. 간호사는 당황스러운 듯 꽃다발을 건네 여성에게 건넸다. 


꽃다발은 다름 아닌 '국화'였고 그 위에는 "축하합니다"라는 문구가 선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병원에 입원 중에 국화꽃을 받았다는 여성 A씨의 사연이 게재됐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결혼 전 극심한 반대에 시달려야 했다. 반대를 한 사람은 시부모가 아니라 시누이였다. 


시누이가 결혼을 반대한 이유는 '그냥 마음에 안 든다'였다. 얼굴이 여우상이라서 실하고 하더니 어느 때는 재수 없게 생겼다고 빈정댔다. 돈을 보고 결혼하냐는 말까지 했다. 


이 때문에 A씨는 결혼을 앞두고 남편과 크게 싸운 게 한두 번이 아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딱 너 같은 딸’


대장암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A씨에게 국화꽃을 보낸 것도 다름 아닌 시누이였다. A씨가 바로 시누이에게 전화에 이 꽃이 뭐냐고 따졌지만 "다른 곳이랑 바뀌었나 보다"는 답변뿐이었다. 


결국 이 사실을 남편에게까지 전해져 A씨 시댁은 난리가 났다. 시누이는 A씨 때문에 본인만 나쁜 사람이 됐다며 화를 내며 이 사태의 책임을 떠넘겼다. 


A씨는 "이게 제 상식에서는 절대 실수가 아닌 것 같다"며 "너무 속상하고 슬프다"고 자신의 심정을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절대 실수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국화 위에 쓰인 '축하합니다'라는 문구가 그 이유로 지적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얄밉다"는 말이 있듯 A씨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시누이와의 갈등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 시누이 때문에 이혼을 고민하고 있다는 글도 자주 보인다.


관계 해결을 위해서는 일단 시어머니와 남편과의 관계를 좋게 유지해야 한다. 이들이 갈등 상황에서 완충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관계 회복을 위해서는 시댁 문제에 관해 시누이와 함께 의논하는 게 좋다. 


이도 아니라면 어느 정도 거리를 두되 아랫사람으로서의 예를 갖추는 게 갈등을 피하는 최선의 방법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