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죽여서 바다에 던졌어" 평생 생선을 먹지 않은 제주도 할머니의 눈물

인사이트YouTube '제리뉴스'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무려 7년 7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무력 충돌과 군·경 진압과정 등에서 제주 주민들이 억울하게 희생당한 일, 제주 4·3 사건.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남한만의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한 남로당 제주도당의 무장봉기와 미군정의 강압이 계기가 돼 일어난 민중 항쟁 일이다.


추정 사망자만 해도 3만여 명이며 행방불명자가 3천 명이 넘어가는 가슴 아픈 사건이다.


이 가운데 제주 4·3 사건 당시 가족을 잃은 할머니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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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제리뉴스'에는 8살 때 일가족을 모두 잃은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는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희생자 가족인 1942년생 김연옥 할머니의 손녀 정향신 씨는 "후유 장애인인 할머니의 이야기를 하려 자리에 섰다"며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정씨는 혼자 바닷가에 자주 나가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고 '바다를 참 좋아하시는구나'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믿을 수 없는 진실을 알게 됐다.


그는 "할머니의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오빠와 동생이 땅도 아닌 바다에 던져져 없어져 버렸다는 사실은 너무 믿기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고작 8살이던 어린 할머니가 겪게 된 현실은 너무나도 참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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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는 "할머니는 물고기를 안 드신다. 부모 형제가 모두 바다에 떠내려가 물고기에 다 뜯겨 먹혔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하신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꾹 참으면서 멸치 하나조차 먹지 않았다는 할머니. 바닷물이 들이치면 가족들이 '우리 연옥아'하면서 두 팔 벌려 올 것 같다는 할머니.


할머니의 바다를 이제야 알게 된 정씨는 "자식들에게 못 해준 게 많다고 미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할머니 우는 것보다 웃는 게 훨씬 예쁘다"면서 이야기를 마쳤다.


4·3 사건 당시 제주도 서귀포시에 살던 김연옥 할머니의 가족들은 영문도 모른 채 정방폭포로 끌려가 학살당했다. 그렇게 그들은 원치 않는 이별을 했다.


오늘(3일)로 72주기를 맞은 제주 4·3 사건. 잠깐이라도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추념의 시간을 갖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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