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만우절 날 머리를 삭발하고 학교에 왔던 친구가 몇 년 뒤 세상을 떠났습니다"

만우절 장난들 중 절대 기억에서 잊히지 않을 사연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1년 중 거짓말과 짓궂은 장난이 허락되는 단 하루 '만우절'.


자신의 상상력을 뽐내기 위해 저마다의 개성 있는 장난과 거짓말을 선보인다.


그렇게 수많은 장난들을 접하다 보면 저마다 하나씩은 기억에 남는 만우절 장난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만우절 장난들 중 절대 기억에서 잊히지 않을 사연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와 누리꾼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작성자가 어렸을 적, 만우절에 반 친구 중 한 명이 삭발을 하고 학교에 온 일이 있었다고 한다. 깜짝 놀란 친구들의 물음에 친구는 침울한 얼굴로 자신이 암에 걸려 머리를 밀었다고 말했다.


만우절 거짓말 하나 하자고 머리를 밀 거라는 생각을 못 한 아이들은 절망적인 친구의 말에 다들 침울해질 수밖에 없었다.


뒤늦게 교실에 온 선생님 역시 친구의 머리를 보고 무슨 일이 있는 거냐 물었고 친구는 태연하게 대답했다. "만우절 장난이요"


생각지도 못한 대답에 반 친구들은 전부 뒤집어졌고 반 친구들 모두 "장난 한번 치려고 머리까지 밀고 오네. 대단하다"고 말했다.


평소 워낙 장난이 많고 까불대던 친구라 모두들 친구의 말을 믿었고 만우절 해프닝은 그렇게 일단락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 후 몇 년 뒤, 학교를 다르게 배정받아 그 친구와 멀어졌던 작성자는 오랜만에 길거리에서 그 친구의 엄마를 마주쳤다고 한다.


반가운 마음에 작성자는 인사를 하며 "그 친구 잘 지내요?"라는 안부를 건넸다. 잠시 머뭇거리던 엄마는 충격적인 대답을 전해왔다.


그 친구가 1년 전에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다. 알고 보니 그 친구가 머리를 밀었던 이유는 정말로 병 때문이었고 만우절 장난으로 머리를 밀었다는 말은 거짓이었던 것이다.


친구들이 슬퍼할까 봐 자신의 목숨을 가지고 태연하게 농담을 건넨 그 친구의 모습은 작성자의 뇌리에 박혀 아직도 매번 만우절이 되면 그 친구의 얼굴이 떠오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