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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가난하길 바라는 100억대 건물 가진 금수저 대학생의 이기적인 이유

페이스북 페이지 '연세대학교 대나무숲'에 자신의 부가 티 나지 않아 화가 난다는 익명의 사연이 올라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솔직히 돈 버는 이유가 뭔가요? 상대적으로 남들보다 더 좋은 삶 사는 게 목적 아닌가요?"


31일 페이스북 페이지 '연세대학교 대나무숲'에 자신을 '금수저'라고 밝힌 대학생 A씨의 사연이 게재됐다.


A씨는 본인 명의로 100억대 건물이 하나 있고 아버지 명의로 몇 개의 건물이 더 있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나라 경제가 지금보다 더 좋아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나라 경제가 좋아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최근 모든 게 다 평등화돼서 자신과 남들사이에 차별점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는 "일개 중산층도 자신이 타고 다는 차를 타고 다니고 자신이 먹는 음식도 개나 소나 먹는다", "명품도 없는 사람이 없다"며 자신이 불쾌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A씨는 "솔직히 돈 버는 이유는 우월의식을 느끼려는 건데 나라가 공산화되려는지 내가 가진 부가 티가 안 나서 화가 난다"며 현 사회가 맘에 들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재벌처럼 놀자니 그렇기엔 돈이 부족하다"며 "자신이 가장 불쌍한 계층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당당하다는 듯 "솔직히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하지 않는가", "내 글 보고 화내는 사람은 돈 없어서 열폭하는 것"이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게시된지 얼마 안 된 A씨의 사연은 여러 누리꾼의 분노를 유발했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돈만 있지 교양은 없다", "돈 빼고 내세울 게 없어서 그런가 보네"라며 날 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누리꾼들의 의견처럼 금전적인 부가 드러나지 않아 속상하다는 A씨의 주장은 다소 황당해 보인다.


게시물에 달린 "굳이 티 내지 않아도 자체에서 나오는 아우라로 충분히 차별화를 만든다"는 댓글처럼 차별점을 물질적인 것에서만 찾으려는 태도는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