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9대 중 마지막 '1대' 목숨 걸고 지키는 조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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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이기상 기자 = 텔레그램에 미성년자 성착취 동영상 등을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경찰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는 시인했으나 휴대전화 암호에 대해서는 끝까지 함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30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서울경찰청장과 출입기자단의 정례 간담회에서 "(조주빈 수사에서 확보된) 디지털 증거 20여점 중 휴대전화가 9대 있었는데, 현재까지 분석이 완료된 7대에서는 유의미한 자료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은 2대의 휴대전화에서 (유의미한) 자료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조주빈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범죄사실을 시인하면서도 휴대전화 잠금 상태를 풀기 위한 암호는 끝까지 말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리고 경찰이 아직 암호를 풀지 못한 휴대전화 2대 중 1대는 조주빈이 필사적으로 숨기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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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아직 분석 안 된 2대 중 1대는 조주빈이 (자택) 쇼파 옆에 숨겨놨던 것"이라며 "최신기종 휴대전화였다"고 말했다.


조주빈의 집에서 수거한 9대의 휴대전화 중에는 아예 사용하지 않은 휴대전화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분석되지 않은 2대는 최근까지 사용하던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7대 중 초기화된 것도 있고 범행 전에 쓰던 것도 있지만 수사에 도움 될 만한 것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이 확보한 증거에는 PC나 노트북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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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노트북은 1대 나왔는데 이것은 암호를 못 풀어 확인이 안 됐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조주빈은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아동성착취물을 제작해 돈을 받고 텔레그램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 검거 직후까지 자신이 박사임을 부인하다가 조사 과정에서 시인했다.


그는 스스로를 박사로 칭하며 피해 여성들에게 몸에 칼로 '노예'라고 새기게 하는 등 잔혹하고 엽기적인 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주빈에게는 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아동음란물제작) 및 강제추행·협박·강요·사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개인정보 제공),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 혐의가 적용됐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74명, 미성년자는 이 중 1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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