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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노리고 임신한 아내 절벽서 밀어 배 속 아기까지 죽게 만든 남편

남편은 입원한 아내에게 "경찰과 통화하면 죽여버리겠다"며 협박을 해왔다.

인사이트worldjournal


[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돈 때문에 아내와 배 속 아기를 죽이려 한 남편의 행동이 많은 이의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토우탸오는 임신한 아내를 절벽에서 떨어뜨린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출신인 남편 유 모우동(Yu Moudong)은 아내 왕(Wang)과 함께 4년 전부터 태국에서 거주했다.


지난해 6월 부부는 일출을 보기 위해 유본릿차타니 국립공원을 찾았고, 남편 유는 "3천 년 된 동굴 그림을 보러 가자"라면서 왕을 유인한 후 절벽에서 밀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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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왕은 공원 구조요원들의 도움으로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돼 목숨을 건질 수 있었지만, 발가락, 발목, 무릎, 갈비뼈 및 견갑골이 심각하게 탈구됐다.


게다가 당시 임신 3개월이었던 왕은 사고 이후 각종 치료 약의 부작용으로 결국 아기를 유산하고 말았다.


유는 출동한 현지 경찰들에게 "임신 중인 아내가 현기증으로 쓰러졌다"고 거짓으로 진술했다. 이러한 유의 말을 그대로 믿은 경찰은 해당 사건을 사고로 처리했다.


사건의 진실은 눈을 뜬 왕이 경찰에 모든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밝혀졌다. 또한 유는 그동안 "경찰과 통화하면 죽여버리겠다"며 왕을 협박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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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 결과 무역업에 종사하던 유는 큰 빚을 지고 있었고, 아내가 사망하면 거액의 돈이 자신에게 돌아오도록 돼 있었다.


게다가 근처 이웃들은 "평소 남편이 임신한 아내에게 괴성을 질러댔고, 종종 "죽여버리겠다"는 말을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구금된 유는 끝까지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지 않았다. 부부는 반년이 넘는 시간 동안 치열한 법정 다툼을 했고, 결국 지난 24일 유에게 종신형이 선고됐다.


매체에 따르면 재판 이후 아내 왕은 "나는 더는 걸을 수도 없으며, 사랑하는 아기까지 잃었다"며 "저런 사람과 결혼했었다는 사실이 정말 끔찍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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