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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치료받다 뉴스속보로 '아버지 사망' 소식을 안 아들

'코로나19'가 확산과 함께 장기화되면서 가족을 잃게 된 사람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줄을 잇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최동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점차 장기화하면서 관련된 사연 역시 연이어 나오고 있다.


고통스러운 나날을 겪고 완치되어 가족을 다시 만나게 됐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가족의 죽음을 접하고 절망에 빠진 사람도 존재했다.


지난 24일 중앙일보는 '코로나19' 치료 때문에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한 완치자의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는데 이 사연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개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연 속 A씨는 지난 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경증환자를 치료하는 생활치료 센터로 이동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앞서 간암 치료를 받은 이력이 있던 A씨는 그 때문인지 상태가 더 나빠져 경북대병원 음압 병동으로 옮겨졌다.


그곳에서 치료를 이어가던 A씨는 휴대폰을 통해 '코로나19' 사망자 기사를 보던 도중 비보를 접하게 됐다. 자신보다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던 아버지가 사망하셨다는 것.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A씨의 아버지는 지난 1일 발열, 호흡곤란, 전신 쇠약 증세로 대구 파티마병원에 후송돼 그다음 날인 2일 양성판정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다 결국 숨졌다.


아닐거라 생각했지만 나이와 확진 날짜, 환자 상태, 치료 중인 병원까지 A씨가 알고 있던 정보와 같았고 그 사망자가 아버지라는 사실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돌아가신 아버지를 화장했다는 소식까지 가족에게 들은 A씨는 결국 정신적 충격을 받게 됐고 몸의 상태는 더 악화했다.


결국 일반 음압병실에서 중환자실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던 A씨는 힘든 치료과정과 정신적인 충격으로 체중이 10kg 줄어들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당시 상황에 대해 A씨는 "마치 우주에 혼자 떨어져 있는 것 같았다"는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힘들었지만 치료과정을 묵묵히 이겨낸 A씨는 지난 19일 힘들었던 치료를 끝내고 완치 판정을 받아 그동안 지냈던 음압병실을 나올 수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몸이 치료됐다는 기쁨도 잠시, A씨는 자신이 아버지의 마지막을 지키지 못한 불효자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아직 아버지를 선영에 모시지 못했다는 A씨는 몸을 다시 추려 예를 다 갖추고 다시 아버지를 모시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증가 추세가 꺾인 것으로 보였던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는 해외 유입 사례가 점차 늘어나며 소강이 아닌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지난 25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신규 확진자 100명 중 해외 유입 사례가 51명"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유럽발 입국자 전수검사에 이어 오는 27일부터 미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