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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주의 고수하던 '텔레그램' 본사도 n번방 사건만큼은 한국 경찰에 정보 넘긴다"

텔레그램 측이 n번방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한지혜 기자 = 보안 유지를 위해 이용자의 정보를 제공하지 않기로 유명한 텔레그램 측도 이번 n번방 수사에는 협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24일 전형진 강원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텔레그램과도 협조가 이뤄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전 수사대장은 n번방 운영진을 최초로 검거한 경찰이다.


인터뷰에 따르면 경찰 측은 지난해 7월 한 대학생들이 제보를 해와 텔레그램 방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경찰이 직접 텔레그램방을 들어가서 확인했고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 수사를 시작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텔레그램은 보안이 철저하기로 유명한 메신저다. 설립 목적 자체가 '검열받지 않을 자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텔레그램은 본사가 외국 회사이며 서버도 해외에 있어 협조가 쉽지 않다.


가해자들은 보안을 위해 성 착취 유포·공유방 입장료를 가상화폐로 받는 등 추적을 피하기 위해 만전을 다했다.


현재 n번방을 운영한 가해자들도 익명이 보장되는 보안을 이유로 범행 메신저로 텔레그램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 수사대장에 따르면 타 지방 경찰청과 텔레그램 측은 현재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그는 "정확한 메시지가 어떻게 오고 갔는지는 확인을 해봐야겠지만 아동 성 착취 영상물 같은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 강력하게 단속을 하는 범죄"라며 "협조가 이뤄질 것으로 추측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텔레그램 상에서 이 영상물을 즐겼던 사람들 혹은 다운로드했던 사람들, 돈을 내고 가입한 사람들의 명단, 정보를 얻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텔레그램 쪽이 아니라 하더라도 경찰청 차원에서 각종 수사 기법으로 검거가 이뤄지고 있다"라며 "수사 기법 같은 경우도 서로 공유하고 협력해 최대한 검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YouTube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