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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남친이 중고로 '구찌 커플링' 산 걸 알게 된 여자친구가 보인 반응

최근 유튜브 채널 '준우'에는 여성 사연자 A씨가 중고 커플링을 받고 보인 반응에 대한 영상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YouTube '준우'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남자친구는 여자친구에게 세상에서 제일 멋진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못하면 본의 아니게 자존심을 구기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가난한 남자친구를 사랑하는 여자친구는 어떤 마음을 갖고 있을까.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준우'에는 한 여성 사연자가 남자친구에게 받은 커플링이 중고인지 의심스럽다고 묻는 내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인사이트YouTube '준우'


영상에서 준우는 여성 사연자 A씨가 보내온 구찌 반지 사진과 중고인지 확인해 줄 수 있냐는 내용의 카톡 대화창을 공개했다.


사연 속 여성 A씨는 반지를 남자친구에게 화이트데이 선물로 받았는데 혹시 중고를 나한테 준 건지, 전여친과 끼던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실제로 반지 사진을 확대해본 결과 새것으로 보기에는 지나치게 흠이 많아 보였다.


이에 준우는 반품기한이 있으니 산 지 얼마 안 됐으면 반품이 되리라 추측했다. 그러면서 이를 빌미로 자신이 직접 알아내 보겠다고 말했다.


인사이트YouTube '준우'


그렇게 화이트데이 3일 후 A씨 대신 A씨의 남자친구 B씨와 카톡을 하게 된 준우.


치킨을 먹었다는 B씨에 "한 마리 다 먹었어? 살 빼면 반지 커지는데"라고 자연스럽게 반지로 대화 주제를 옮겼다.


B씨는 "원래 작았는데 다행이다"라고 답했고 준우는 "아 진짜? 나는 좀 큰데, 같이 바꾸러 갈래?"라고 운을 뗐다.


이에 B씨는 "반품 기간 지나서 못 바꿔, 진작 말하지"라고 대답했다. 통상 명품 액세서리의 반품 기간이 일주일인 것을 감안하면 터무니없는 변명에 준우는 "언제 샀는데?"라고 맞받아쳤다.


인사이트YouTube '준우'


B씨는 "해외대행 구매로 한 달 전에 사서..."라며 생각지도 못한 치밀함을 보였다. 준우는 이에 질세라 "AS도 안 되냐"라며 "링크를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B씨는 당황한 기색을 보이더니 결국 "요즘 금전적으로 힘들어서 새것 사주고 싶었는데 중고로 샀어. 너무 미안해"라고 실토(?)했다.


그러면서 "능력 없는 남자친구라 면목이 없다", "반지는 버려도 된다 새 걸로 사줄게"라고 덧붙였다.


솔직한 B씨의 말에 준우는 답을 어떻게 해야 할지 머뭇거렸고, 그때 신청자 A씨가 직접 카톡에 답을 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YouTube '준우'


A씨는 "난 그런 거 없어도 돼. 그런 걸로 기죽지 마"라며 "내가 더 좋은 커플 지갑으로 사줄게. 나한테는 새 반지보다 값지고 소중해"라고 말했다.


이어 "평생 끼고 다닐 거야. 의심해서 미안해"라며 사과의 말도 덧붙였다.


이 같은 A씨의 반응에 준우와 이를 보던 시청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둘의 진심 어린 마음과 사랑에 감동했다.


아마도 B씨는 A씨가 갖고 싶어 하는 반지를 사주고 싶은 마음은 누구보다 컸을 테다. 그러나 생각보다 감당하기 벅찬 가격 앞에 자존심도, 마음도 무너지지 않았을까.


그것을 알기에 A씨는 남친이 거짓말을 한 것을 알게 됐어도 오히려 의심하고 그 마음을 상하게 한 것을 염려하며 사과했을 테다.


이런 둘에게 더 이상 반지 자체는 그리 중요치 않아 보인다. 서로를 생각하는 둘의 사랑이 중고이든 새것이든 빛바램 없이 반짝반짝 새것처럼 빛나게 해줄 테니 말이다.


YouTube '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