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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 "괴물 선거법이 '공천 갈등'의 원인···여당 심판하자"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여당 심판론'을 강하게 주장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황교안 대표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공천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모두 '괴물 선거법이다. 여당을 심판해야 한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4월 총선을 앞두고 '여당 심판론'을 주장했다.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과의 공천 갈등의 문제는 모두 '괴물' 같은 선거법을 통과시킨 여당에 있다는 뜻이 담긴 주장이다.


21일 황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괴물법을 만든 세력에 맞서기 위해 미래한국당을 만들었으나, 공천 과정의 혼란으로 실망을 드렸다.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라는 내용이 담긴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황 대표는 준영동형 비례대표제가 실시되도록 하게 만든 개정 공직선거법을 정면 비판했다. 그리고 그 법을 통과시킨 장본인인 여당에 대해서도 비판의 화살을 쏘았다.


인사이트선거법 개정을 막으려 했던 자유한국당 의원들 / 뉴스1


앞서 지난해, 원내 제1정당이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과 함께 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당시 자유한국당 측이 "이 법은 말이 안 된다"라며 통과에 반대했지만 '4+1 협의체'에 의해 강행 처리됐다.


이후 자유한국당은 바른미래당과 통합해 미래통합당을 창당한 뒤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창당했다. 미래한국당에는 한선교 의원이 대표로 갔다.


통합당 측은 4월 총선을 위해 영입한 인재들에게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줄 계획이었다. 하지만 한선교 대표가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과 함께 이 뜻을 거부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이른바 '한선교의 난'이 일어난 것이다. 이 잡음은 통합당의 4월 총선 승리 여부마저 불투명하게 할 정도로 큰 후폭풍을 낳았다.


알려지는 바에 따르면 평소 온건한 리더십을 발휘해 온 황 대표조차 진노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황 대표는 공개적으로 한 대표의 선택에 브레이크를 걸었고, 결국 한 대표는 지난 19일 사퇴했다.


황 대표는 5선 원유철 의원에게 미래한국당을 맡겼다. 새로운 공천 작업을 위한 조치다. 총선 불출마를 이미 선언한 원 신임 대표는 공천관리위원회를 전격 교체했다.


황 대표는 "비례대표에 이 같은 대혼란이 벌어지는 이유는 모두 선거법 때문"이라면서 "이번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과 그 동조 세력을 심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치는 탐욕으로 오염되고 이익 싸움으로 인해 무너질 것"이라며 "괴물 선거법을 버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