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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무겁다"…숨진 대구 학생 어머니가 운영하는 '김밥집' 단골이 올린 글

대구에서 17살 학생이 숨진 가운데 평소 학생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김밥집을 다니던 단골의 먹먹한 글이 눈길을 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최근 대구에서 17세 어린 학생이 폐렴으로 생을 마감하며 수많은 이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사인이 폐렴인 탓에 '코로나19'가 원인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검사 결과 최종 음성으로 판명 났다.


이렇게 꽃다운 나이에 하늘로 간 학생을 두고 모두가 깊은 애도를 표하는 가운데, 평소 학생을 잘 알고 있던 누리꾼이 자신의 먹먹한 심경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구 학생 어머님이 집 바로 앞에서 김밥집 하시는데 가슴이 아프네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동백꽃 필 무렵'


글쓴이 A씨에 따르면 그는 평소 집 바로 앞에 있는 김밥집을 자주 방문했다고 한다.


해당 김밥집은 숨진 학생의 어머니가 운영하시는 곳으로, 작은 공간이지만 열심히 일하시던 분식집이었다.


이제 막 고3이 된 아들까지 알고 있던 A씨는 성실하게 살아가는 두 모자의 모습을 자주 보며 흐뭇함을 느꼈다.


그러던 중 A씨는 지난 주말 학생이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에 따르면 동네 주민들은 학생을 위해 매일 기도하며 빠른 회복을 염원했다. A씨 또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빠른 쾌유를 빌었다.


그러나 결국 학생은 세상과 영원히 이별하고 말았고 A씨를 비롯한 모든 이들은 슬픔에 잠길 수밖에 없었다.


A씨는 "너무 안타깝고 온종일 일이 안 잡힌다"며 "마음이 너무 무겁다"고 자신의 심정을 전했다.


게시글을 본 누리꾼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머니 심정이 어떠실지 상상도 안 된다", "가슴이 아프다. 글쓴이도 힘내길" 등 A씨의 마음에 공감했다.


한편 해당 학생은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대구 영남대학교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도중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으며, 코로나19 사후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