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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탈락했다고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하면 '영구 제명' 한다는 민주당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컷오프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하면 '영구 제명' 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하면 영구 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2016년 본인이 했던 선택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냐는 '내로남불'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내 공천 결과에 반발하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후보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우리 당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하다가 공천을 받지 못해 탈당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할 시 영구 제명하겠다"고 말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이 돼도 민주당 입당은 없다고 못 박은 것이다. 

 

인사이트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이와 관련해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개별 후보자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무소속 출마) 기류가 여러 곳에 있기에 전체적인 기준을 세운 것"이라고 부연했다. 


통상 제명은 중앙당윤리심판원 심의로 결정되는데, 당 대표가 '영구 제명'을 언급한 점은 이례적이다. 대표가 독단적으로 탈당한 사람을 영구제명할 근거는 없다. 

 

당 내외에서는 너무 독단적이라는 비판과 함께 이 대표가 2016년 공천 탈락 후 탈당한 전력이 있기 때문에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지난 16일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발언을 전하며 "죄송한데 4년 전에 무소속으로 출마하신 것 같은데 벌써 잊으신 건지요"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5일 공천배제된 민병두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저의 심정과 같다"며 당시 이 대표가 냈던 성명서를 게재했다. 


인사이트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이어 "불안하다는 정무적 판단으로 공천에서 배제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적었다. 

 

한편 2016년 이 대표는 공천배제 결정을 통보받은 다음날에 낸 성명서에서 "공천배제 이유와 근거가 없다"며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공당의 결정엔 명분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해당 성명서를 낸 후 무소속으로 세종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6개월 만에 복당해 2018년 8월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