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헌금 털고 다닌 20대 절도범들 '코로나' 의심돼 경찰서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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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신대희 기자 = 광주 지역 교회를 털었다가 경찰에 붙잡힌 20대 절도범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검사를 받고 있다.


주범은 '대구를 다녀온 뒤 고열 증상이 있었다'고 뒤늦게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6일 교회 7곳을 턴 혐의(특수절도)로 붙잡은 A(20)·B(26)씨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호소해 북구보건소에서 이들의 검체를 채취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관공서를 다녀간 만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 측에 최대한 빠른 검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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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다른 공범 1명과 함께 지난달 12일부터 최근까지 지역 교회 7곳에 침입, 헌금함과 서랍에서 400여 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조사를 받기 전 체온 측정 때 36.5도를 넘지 않았고, 코로나19 관련 의심 증상이 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조사 이후 유치장 입감 과정에 문진표를 작성하면서 대구 방문 이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최근 여자친구를 만나러 대구를 다녀왔다. 열이 난다. 전날 고열 증세로 수액을 맞고 괜찮아졌다"고 주장했다. A씨는 유치장에서 체온을 잰 결과 37.5도로 측정됐다.


경찰은 갑자기 고열 증세를 보인 A씨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대구에 다녀왔다'고 진술한 점으로 미뤄 진료를 받게 한 뒤 검체 채취를 도왔다. A씨와 전날 모텔에 함께 투숙한 B씨에 대해서도 검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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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경찰은 본관동 주 출입구와 형사과·유치장을 임시 폐쇄했다. 앞서 이들의 이동 경로와 관련된 사무실 전역을 소독했다.


경찰은 도주 가능성을 고려해 검체 채취를 마친 A·B씨를 풍향치안센터에 격리 조치한 뒤 감시하고 있다. A·B씨는 보건소 선별진료 때는 정상 체온으로 측정됐다.


경찰은 추후 A·B씨의 검사 결과에 따라 사무실 전면 폐쇄, 접촉 직원 자가 격리 등의 후속 조치를 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B씨가 허위 진술을 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수사 지침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 중이다. 만약 확진 판정을 받는다면, 완치 뒤 관련 수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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