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하고 싶다" 마스크·현금 두고 사라진 익명의 광주 시민
광주 광산구 우산동 행정복지센터에 익명의 기부자가 마스크와 현금을 두고 사라졌다.
[뉴스1] 전원 기자 =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익명의 기부자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동전꾸러미를 기부한데 이어 이번엔 마스크와 현금을 지자체에 전달하는 사례가 나왔다.
6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쯤 4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마스크와 검정 점퍼차림으로 우산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았다.
이 남성은 민원 창구 직원에게 "기부하고 싶다"는 말과 함께 현금봉투와 종이가방을 건네고 나갔다.
직원이 확인한 결과 현금봉투에는 현금 50만원, 종이가방에는 방역마스크 13개가 담겨 있었다.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모두가 힘든 때, 자신이 쓸 마스크를 나누는 마음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며 "기부자의 뜻을 잘 받들어 꼭 필요한 곳에 소중하게 쓰겠다"고 말했다.
광주 광산구 우산동은 현금과 마스크를 건강취약계층을 위해 나눌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4시쯤 흰색 마스크와 야구 모자를 쓴 4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광주 광산구 첨단2동 행정복지센터 민원 창구 탁자에 메모와 함께 1000원권 12장, 동전 1439개 등 24만2620원이 담긴 가방을 놓고 서둘러 건물 밖으로 나갔다.
첨단2동은 이 익명 기부자가 건넨 돈을 코로나19 극복 성금으로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