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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기자회견 하는데 마스크도 안 쓰고 나타난 '중국' 대사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외교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인사이트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 / 뉴시스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가 마스크를 미착용한 채 외교부에 출입해 비판을 자초했다.


코로나19는 주로 비말(침방울) 등을 통해 전염되는데, 이 특성을 모를 리 없는 중국 대사가 경솔하게 처신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마스크를 쓰는 이유는 '나'를 보호하는 목적도 있지만, 타인에 대한 배려 목적도 있기 때문에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 26일 싱 대사는 외교부를 찾아 중국의 일부 시·성에서 한국 관광객을 격리하고 있는데 대해 양해를 구했다.


그는 "중국 (중앙)정부는 한국 국민에 대해 제한조치를 안 했다"며 "일부 지방 정부에서 한 조치도 한국 국민만을 대상으로 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인사이트

뉴시스


그러면서 싱 대사는 "중국인도 현재 많이 격리돼 있다"며 "양해하고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인터뷰하는 내내 줄곧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같은 날 똑같이 외교부를 찾았으나 마스크를 끝까지 착용하고 있던 도미타 고지( 田浩司) 주한 일본대사와 비교되는 대목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아직 비상사태를 해제하지 않고 있다. 더구나 국내에서는 열흘 새 코로나19의 확진자만 2천여명이 늘어나 공포감이 상당하다.


그런데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할 중국대사가 정작 위생에 대해 몰지각한 행태를 보인 것이다.


마스크는 자신의 입에서 튀어나오는 비말을 막기 위해 개발됐다. 타인의 비말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기도 해 호흡기를 통한 감염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인사이트같은 날 외교부에 방문한 도미타 고지( 田浩司) 주한 일본대사 / 뉴시스


요즘처럼 전염병이 도는 상황에선 상대방에게 혹시 모를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에티켓이라고 보건학계에서는 말한다.


WHO에서도 요즘같이 환자와 접촉할 위험성이 높은 시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당부한다. 싱 대사의 처사를 놓고 경솔했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이유다.


한편 중국에서는 산둥성과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 푸젠성 등 5개 지역이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14일간 호텔격리나 자가격리 등의 조처를 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해 한국 관광객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는 28일 오후 기준 총 59곳이다. 일본과 몽골, 세이셸, 피지, 필리핀, 인도, 벨라루스, 튀니지, 모로코, 파라과이, 파나마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