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증에 '사인' 크게 하는 사람일수록 '허세'가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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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평소 연예인이 아닌 이상 일상생활에서 사인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일반인이라도 누구든지 항상 사인을 하게 될 때가 있다. 바로 5만 원 이상의 물건을 카드로 결제할 때, 택배로 물건을 받을 때다.


혹시 친구와 쇼핑을 하다 영수증에 사인하는 친구의 모습을 보게 된다면 친구의 사인이 큰지, 작은지 확인해보자.


사인이란 그 사람을 나타내는 타이포그래피로서 자신도 모르게 성격과 습관 등이 드러나는데, 사인을 크게 하는 사람일수록 '허세왕'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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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네덜란드와 우루과이 공동 연구진은 사람들의 사인 유형에 따라 나르시시즘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여성 192명, 남성 148명을 대상으로 종이에 사인을 하게 한 다음, 그 사인의 특징을 성격적인 특성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사인이 크고 두꺼운 사람일수록 자존감이 높았다. 이들은 "나는 평소에 자부심이 있다", "처음 보는 낯선 사람 앞에서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와 같은 말에 동의했다.


연구진들은 "이런 말에 동의하는 것은 곧 '사회적 권위'라는 기질이 강하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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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피실험자 또한 두꺼운 필체로 사인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하거나 위대한 사람이 될 것 같다는 말에 동의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동글동글 귀여운 글씨체인 이들은 보통 생각에 여유가 있고 유머러스한 성격이었으며 뾰족하고 각이 진 글씨체는 빈틈이 없고 엄격한 성격이었다.


또한 꼬불꼬불하며 기울임이 있는 글씨는 예술가적 성향이 강했고 또박또박 통일성이 있는 글씨는 보통 규율과 도덕을 중시하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사인에 한정된 실험이기 때문에 사인이 아닌 일반적인 손글씨로 사람들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 "손글씨는 성격을 드러내는 요인 중의 하나일 수는 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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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연구는 성격연구저널(Journal of Research in Personality)에 실렸다.


사인을 크게 할수록 자존감이 높고 나르시시즘 성향이 강하다는 것은 해당 연구뿐만 아니라 이전의 다른 연구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


지난 연구에 따르면 사인에 '!'와 같은 부호나 선처럼 추가로 장식을 더 하는 여성일수록 자기애 성향이 강했으며 사인을 크게 하는 CEO일수록 높은 연봉을 받지만 정작 회사는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사인을 하는 속도도 성격과 연관돼 있다는 연구도 있다. 빨리 쓰거나 필압이 강한 사람은 대부분 내성적이면서도 이성적인 성격이 많았고 고지식한 편이며 느린 글씨와 필압이 약한 글씨는 반대로 온순한 성격에 쾌활하고 사교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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