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를 함께 보낸 10년 지기 '절친'이 필요한 이유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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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가치 있고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줄지 않는 재산은 무엇이 있을까. 바로 '오래된 친구'가 아닐까.

순수했던 어린 시절을 거쳐 철없던 학창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는 모든 걸 공유하는 내 형제이자, 때론 뼈 아픈 충고도 서슴없이 해주는 부모님이다.

이들은 내가 가진 것과 상대가 가진 것들을 재면서 관계가 이루어지는, 어른이 돼서 만나는 '겉친구'와는 다르다. 그저 순수한 마음 하나로 관계를 시작해 아무것도 따지지 않아도 관계가 무르익어가는 평생의 '찐친구'이다.

지금부터 인생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가족만큼이나 소중해 존재만으로도 서로에게 힘이 되는 '오래된 친구가 있어야 하는 이유'를 소개한다. 당신에게 다음의 이유에 들어맞는 친구가 있다면 그 어떤 것보다 값진 재산을 가진 거나 다름없다.

1. 서로의 어린 시절을 기억한다.

tvN '응답하라 1988'

친구와 폭풍 같은 사춘기를 함께 겪으면서 나의 쓰라렸던 첫사랑의 기억, 엄마 몰래 숨겨 둔 성적표 등 가족들에게도 차마 이야기 하지 못하는 온갖 고민들을 공유한다.

게다가 어린시절을 함께 하다 보면 친구 가족이 내 가족이 되고, 내 가족이 친구 가족이 돼 친구의 부모님이 내 안부를 묻고, 친구들끼리 각자 부모님의 건강을 챙긴다. 

이렇게 오랜 친구는 바쁘고 치열한 삶 속에서 잠시 잊고 지냈던 소중한 나의 모습을 꺼내보게 한다.

2. 서로에게 있는 그대로를 보여준다.

Instagram 'bn_sj2013'

오래 봐온 친구 사이에는 세수도 하지 않은 쌩얼, 렌즈 대신 안경, 무릎 늘어난 츄리닝을 입은 채 아무렇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때론 애정의 표현이라며 거친 언사를 주고 받기도 하고 또 일부러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서로 놀리며 친밀감을 쌓아 간다.

그러다 보면 억지웃음이 아니라 서로의 꾸밈없는 모습에 이내 자연스레 웃음이 나온다.

3. 서로를 누구보다 잘 안다.

온라인 커뮤니티

척하면 척, 같이 있으면 친구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뭔지, 가장 싫어하는 행동은 뭔지 다 파악하게 된다.

또, 쉽게 말할 수 없는 가슴 깊이 묻어둔 사연도 오래된 친구를 만나면 속 시원히 털어놓을 수 있다. 상대방 역시 나에게 비밀을 말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항상 진심 어린 충고와 위로를 안겨준다.

4.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어색하지 않다.

TVING '도댕 다이어리'

오래된 친구와 있을 때는 굳이 뭘 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어디 예쁜 카페를 가지 않아도 어디 멋진 곳을 가지 않아도 친구와 있는 시간 자체가 즐겁다.

특별한 에피소드가 없어도 카페에 앉아 티키타카 주고받는 이야기에 시간이 금세 지나가 버린다.

5. 아무 때나 불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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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무슨 일이 없어도 '그냥 심심하면' 전화 한 통, 카톡 메시지 한 통이면 만날 수 있다.

또 위로를 받고 싶은 날이나 외로움에 사무칠 때도 그 친구가 먼저 떠올라 연락 한 통이면 어느새 마주 앉아 술잔을 기울이고 있다.

6. 오랜만에 봐도 어제 본 것 같다.

twitter 'sord960017'

몇 달 만에 만나도, 잠시 외국에 나갔다 오랜만에 만나도 딱히 어색하지가 않다. 서로 다른 지방에 거주하고 있어도 오랜만에 고향에서 마주하면 마치 어제 만난 듯 편안하다.

무엇보다 자주 연락하지 못해도 또 자주 못 봐도 관계가 끊어질까하는 불안감이 전혀 없다.

7.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함이 없다.

영화 '써니'

10년 전 그때나 지금이나 친구는 항상 그 자리에, 그 모습으로 서 있다.

평생 친구를 사귀는 가장 본질적인 이유가 바로 오래도록 변함없는 우정이 아닐까 싶다.

오랜 세월을 함께 해왔고 또 지금도 함께 하는 이 친구는 앞으로도 서로의 곁에서 함께 할 평생의 친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