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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 놀러 온 '아기 박쥐' 귀여워 만지려다 물려 '광견병'으로 숨진 6살 소년

새끼 박쥐에게 물린 직후 병원을 따로 방문하지 않았던 소년이 광견병으로 숨졌던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Twitter 'jokehit'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일명 '우한 폐렴'의 원인으로 지목된 박쥐에 대한 공포감이 커진 가운데 과거 새끼 박쥐에게 물려 사망한 소년의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8년 1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지역에서 발생한 해당 사건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보도되며 충격과 안타까움을 전해줬다.


당시 6살이었던 라이커 로크(Ryker Roque)는 어느 날 집 마당에서 새끼 박쥐 한 마리를 발견했다.


아기 박쥐가 너무 귀여웠던 라이커는 손을 뻗어 쓰다듬으려 했고 그때 박쥐는 날카로운 송곳니로 소년을 물어버렸다. 


인사이트YouTube 'ArchProductionHD'


깜짝 놀란 라이커는 엉엉 울며 아빠 헨리 로크(Henry Roque)에게 다가가 아프다며 상처를 보여줬다.


아빠는 라이커를 데리고 병원에 가려 했지만, 주사를 극도로 무서워하는 아들의 모습에 병원행을 포기하고 양동이에 물을 담아 손을 깨끗하게 닦여 손수 치료했다고 한다.


그런데 일주일이 지나자 라이커는 손가락 감각이 마비되면서 잘 걷지 못하게 됐다. 아이가 머리가 아프다며 환청까지 듣자 부모님은 아들을 올랜도 종합 병원으로 데려갔다.


병원에서는 라이커가 광견병에 걸려 이미 중추 신경계와 뇌까지 바이러스가 전이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YouTube 'ArchProductionHD'


라이커를 물었던 새끼 박쥐가 광견병에 걸려있었기 때문이었다.


광견병은 공수병이라고도 불리며 이 바이러스에 걸린 동물에게 물려 전염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야생에서 생활하는 동물이 광견병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으며 여우, 스컹크, 너구리, 박쥐와 같은 동물 체내에 바이러스가 주로 존재한다.


광견병에 전염된 사람은 백신을 곧바로 투여해야만 살 수 있다.


두통이나 고열, 구토 등 광견병 감염 증상이 나타났을 땐 이미 바이러스가 뇌까지 전이돼 있는 상태로 치사율이 거의 100%에 달한다.


인사이트YouTube 'ArchProductionHD'


이미 치료하기엔 너무 늦은 라이커는 광견병 바이러스가 온몸으로 퍼져 안타깝게도 어린 나이 6세에 삶을 마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광견병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을 철저히 하고, 야생동물이 출현하는 지역에서는 울타리를 쳐 접근 방지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더해서 사람이 야생 동물에게 물렸을 경우 즉시 병원에 의뢰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CDC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 약 6만 명이 광견병에 걸려 사망하고 있다고 한다.


인사이트gettyimages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