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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정도면 여친 금방 만들고, 과탑도 하지" 전역 앞둔 '말년 병장'이 하는 큰 착각 4가지

전역을 얼마 남기지 않은 말년 병장들이 꼭 하는 착각들을 꼽아봤다.

인사이트tvN '푸른거탑'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육군참모총장보다 한단계 높은 계급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는 말년 병장. 그들은 곧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다는 생각에 들떠 하루가 즐겁다.


선임은 이미 다 떠나간 지 오래고 정들었던 후임과도 슬슬 이별을 준비할 때다. 동기들과 행정보급관을 피해다니며 막바지 군생활을 즐긴다. 


이들은 군 생활의 끝나고 사회 속으로 들어가면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에 가득 찬다.


"나가면 밝은 세상만 펼쳐지겠지", "돈이든 여자친구든 바로 생기겠지" 등의 착각이 머릿속에 가득 차게 되는 것이다.


오늘은 이렇듯 말년 병장들이 군 전역을 앞두고 흔히 하는 '착각'들을 꼽아봤다. 그야말로 착각이니, 혹시 이 생각을 하는 말년 병장이라면 당신도 예외가 없다는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겠다. 


1. "사회 나가면 군대 이야기 절대 안 할 거야"


인사이트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여자들은 군대 이야기와 축구 한 이야기를 싫어해. 무엇보다 군대에서 축구 한 이야기를 가장 싫어해"라는 말을 알고 있는 당신. 


절대로 군대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건만, 파블로프의 개처럼 술자리에서 '군대'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귀를 쫑긋하게 된다. 


입이 파르르 떨리면서 결국 당신은 이 말을 해버리고 만다. 


"내가 있던 부대에서는…"


"내 선임 중에 이런 선임이 있었는데, 걔가 얼마나 또라이였냐면…"


2년 동안 보고, 배우고, 들은 게 군대 소식밖에 없으니 딱히 다른 주제도 생각나지 않는다. 그래서 결국 신나게 군대 이야기를 해버리고 만다. 


2. "나가면 비주얼 과탑이랑 당연히 사귀겠지"


인사이트영화 '기다리다 미쳐'


2년 가까이 이성과 어떠한 접촉도 없이 연애와는 담을 쌓은 당신.


전역을 앞둔 그의 머릿속에는 "전역만 하면 여자친구는 바로 생기지"라는 헛된 생각이 가득 차 있다.


"선임들 상대하며 익힌 말발이 있는데, 여자한테 써먹어야지" 


어찌 된 일인지 중2병스러운 생각이 가득 찬 이에게 조언은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말발은 통하지 않는다. 오히려 복학생 화석, 아저씨 취급을 받으며 이성들에게서 기피 1순위로 꼽힐 뿐이다.


3. "전역하면 과탑? 장학금? 껌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군인들은 군 생활을 하며 머리 회전이 빨라진다. 


흔히 '센스'라고 하는 것에 탁월한 능력을 가지게 된다. 이때 잔머리도 좋아지고, 약삭빠른 면모가 생긴다. 


그래서 군인들은 "나가면 내 빠른 두뇌회전을 통해 장학금 정도는 그냥 받을 수 있지"라는 착각을 하고 만다. 


하지만 2년 동안 공부 머리는 굳었고 같은 학년의 여학우 후배들은 이미 계속 공부를 해온 탓에 이기기 쉽지 않다. 장학금은커녕 미래 취업을 위한 학점을 고민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4. "아침형 인간이 돼야지"


인사이트영화 '두근두근 내인생'


군인들의 일반적인 기상 시간은 하절기에는 오전 6시. 동절기에는 6시 30분. 주말 및 공휴일은 7시다. 


늘 언제나 일찍 일어나는 덕분에 군인들은 자신이 '아침형 인간'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지고 만다. 


전역하면 엄마에게 "얼른 일어나!"라며 등짝 스매싱을 당하지 않을 자신감에 충만해진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딱 한 달. 한 달만 지내다보면 모든 패턴이 붕괴돼 버리고 만다. 9시에 일어나면 일찍 일어나는 편이 된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당연히 푸근하게 얹어진 뱃살도 보일 것이다. 모두 게으름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