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남편 때문에 자신과 딸도 '코로나 19' 감염되자 "다 너 때문이야"라며 오열한 아내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뉴스1] 윤다혜 기자 = "다 너 때문이야, 나와 딸이 감염된 건, 다 너 때문이라고."


중국 저장성에 위치한 '코로나19' 격리 병실에 울린 여성의 외침엔 원망이 가득했다. 아내와 딸을 감염시킨 장본인은 의사로 일하고 있던 남편 양모씨였다. 그는 후난성과 후베이성이 접하고 있는 작은 도시의 의사였다.


평화롭던 이 가정이 위태로워진 건 양씨가 1월 초 후베이성에서 온 환자를 진료한 후부터다. 며칠 후 양씨는 발열 증세가 나타났고 평소 뉴스를 꼬박꼬박 챙겨보던 그는 자신의 증세가 뉴스에 나오는 코로나19 증세와 매우 비슷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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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씨는 바로 병원을 찾았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마을에 코로나19를 치료할만한 의료 시설이 없어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어디서 치료를 받아야 하나 고민하던 중, 아내와 딸에게서도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 이들 역시 확진 판정을 받았고, 딸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양씨의 아내는 매일 불안에 떨며 남편을 원망했다. 아내의 원망을 듣던 남편 역시 극도의 우울 증세를 호소했다.


양씨는 자신 때문에 아내와 딸이 감염됐다는 죄책감으로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현지 의료진은 전했다. 또 이들은 "양씨에게 정신과 약을 처방해줬고, 현재 많이 호전된 상태"라고 밝혔다.


중국 의료진은 "격리된 환자의 40~50% 이상이 가족에 대한 걱정 및 자책, 증세가 악화될 수 있다는 불안을 안고 있다"며 "이러한 심리 상태가 지속되면 면역력이 떨어져 더 위험해 질 수 있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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