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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산불에 고아되자 엄마 품 대신 '포대기'에 들어가 귀여움 뽐낸 아가 박쥐들

호주 산불로 고아가 된 아기 박쥐들이 보호자가 만들어준 포대기에 들어가 웃음을 자아냈다.

인사이트Australia Zoo Wildlife Warriors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지난해 9월부터 수개월 동안 지속된 역대급 산불로 아름다운 호주의 자연이 파괴됐다.


특히 동물들의 피해가 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야생 동물 10억 마리 이상의 동물이 불에 타 죽었고 남은 동물들 또한 서식지를 잃게 됐다.


그중에서도 호주를 상징하는 코알라는 멸종 위기에까지 처했으며 코알라를 포함한 동물 113종에 '긴급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사이트Fox8


이런 가운데 지난달 24일(현지 시간) 미국 폭스뉴스는 호주 산불로 피해를 입은 박쥐들이 화재로부터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사라 왓킨스(Sara Watkins)와 라라 왓슨(Lara Watson)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들이 회복을 돕고 있는 '날여우박쥐'들은 큰박쥐과에 속하며 망고와 바나나 같은 잘 익은 과일을 주로 먹어 '과일박쥐'라고도 불린다.


날여우박쥐는 멸종 위기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화재가 발생하기 몇 달 전 극한 기온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he Sun


인사이트Fox8


최근 일어난 사상 최악의 산불은 이런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사라와 라라는 산불로 살 곳과 부모를 잃은 고아 박쥐들을 돕고 있다.


라라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엄마 박쥐들은 아기를 떨어뜨렸을 경우 다시 가지러 돌아가지 않는다"면서 "박쥐들이 산불을 피해 도망갈 때 그 혼란 속에서 떨어져 부모를 잃는 고아 박쥐들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어미를 잃고 혼자가 돼버린 아기 박쥐들을 위해 손수 특별한 포대기 집을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Australia Zoo Wildlife Warriors


공개된 사진에는 마치 포대기에 싸인 아기처럼 천에 감싸진 작은 아기 박쥐들이 가지런히 열을 맞춰 누워있어 웃음을 안겼다.


핸드메이드 포대기 안에는 폭신한 솜을 넣어 엄마의 품처럼 아기 박쥐들을 따뜻하게 안아준다고.


포대기 속 아기 박쥐들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귀엽다", "징그러운 박쥐도 아기는 귀엽네", "저렇게 가지런히 누워있으니 너무 웃기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