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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테일,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영화 '기생충' 속 문광의 '문자메시지'에 숨겨진 이야기

짧게 지나가는 문자메시지 대화에도 디테일한 연출을 선보이는 봉준호 감독의 연출력에 많은 누리꾼들이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영화 '기생충'의 열풍과 함께 봉준호 감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중 봉준호 감독의 별명인 '봉테일'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 속 모든 장면과 소품 하나하나까지도 세심하게 연출해 '봉테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최근 커뮤니티에서 재조명된 기생충 속의 문자메시지는 봉테일의 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고 있다. 


인사이트영화 '기생충'


영화 중반부 가정부 문광(이정은 분)은 박 사장(이선균 분) 집에 숨어 살던 기택(송강호 분) 가족을 발견한다.


문광은 기택 가족이 박 사장 가족을 속이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연교(조여정 분)에게 보내겠다며 기택을 협박한다. 


이 장면에서 문광과 연교가 나눈 문자 메시지가 나온다. 잠시 스쳐 가는 장면이기 때문에 휴대전화 속 문자메시지를 자세히 본 관객은 없을 듯하다. 


봉준호 감독은 이러한 장면도 섬세하게 연출했다. 화면을 자세히 보면 문광은 연교의 번호를 '최연교 사모님'으로 저장했다. 


인사이트영화 '기생충'


대화 내용도 영화 속 스토리를 그대로 담고 있다. 


문광은 연교에게 "저는 사모님 댁을 모시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 사장님 드실 요리도 그렇고 여러모로 신경이 가는 부분이 많아 이렇게 염치 불구하고 이 새벽에 메시지 드려요. 사모님 모쪼록 가까운 시일 내에 차나 한 잔 하시면서 이야기 나누어요"라고 보낸다. 


이에 연교는 "문광씨... 아름다운 이별도 때때로 우리 인생에 필요한 거겠죠?^^ 그동안 너무 고마웠어요. 그럼 우리 문광씨 앞날에 행복만 가득하시길!!!"이라고 답장한다. 


짧게 스쳐 간 장면 속 문자 메시지는 주인공들의 성격까지도 그대로 담았다. 


인사이트기생충 포스터


다시 재조명된 영화 '기생충' 속 문광의 문자메시지에 관객과 누리꾼들은 다시 한번 감탄을 표하는 중이다. 


이들은 "와 몰랐었네. 역시 봉테일", "연교 목소리 음성 지원되는 것 같네", "영화 다시 봐야겠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영화 '기생충'은 정반대의 삶을 사는 두 가족이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블랙코미디 영화이다.


탄탄한 작품성을 인정받아 아카데미에서 4관왕을 수상하며 전 세계에 기생충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