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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관계자들 만나 '우한 폐렴' 용어 쓰지 말라고 한 문재인 정부 방통위원장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언론사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우한 폐렴' 용어를 쓰지 말라고 말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현재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과 관련한 보도를 하는 외신 매체들은 'Wuhan Coronavirus'를 사용한다.


세계적으로 신뢰도가 높은 매체인 뉴욕타임스, CNN, 블룸버그, BBC 등은 명확하게 'Wuhan Coronavirus'라고 쓴다.


반면 문재인 정부는 'WHO'의 권고를 받아들여 지역명을 쓰지 않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우한'이라는 지역명을 사용하는 게 특정 국가·지역에 대한 혐오 감정을 부를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에 발맞춰 정부 산하 방송통신위원회의 장을 맡고 있는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지난 4일 오전 TV조선·JTBC·채널A·MBN 등 4개 종편사(社)와 만나 언론의 역할을 강조했다.


인사이트BBC


인사이트CNN


이 자리에서 한 위원장은 "우한 폐렴에 대한 정확한 명칭 사용"을 강조하면서 정확한 정보 제공과 가짜 뉴스에 대처하는 자세가 언론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지속해서 정부가 '우한 폐렴' 대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라고 주문한 것을 반복한 것이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달 27일 오후 출입 기자들에게 "공식 명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고 알린 바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이후 한 위원장은 KBS, YTN, 연합뉴스TV, 네이버, 카카오 등을 방문해 우한 폐렴과 관련한 올바른 대응을 주문했었다.


이 같은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시민들 사이에서는 "과도한 중국 눈치 보기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WHO가 권고했다고는 하지만 아프리카 돼지열병·일본 뇌염·미국 독감 등의 용어는 문제 삼지 않으면서 유독 '우한 폐렴'만 분제삼는 게 이상하다는 반응인 것.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도 Middle East 즉 중동이 들어가는 데도 현재 잘 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며, WHO 조차 중국의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에 'WHO 권고'를 무조건 받아들이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는 반응도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