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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걱정돼 곁에서 '자연 분만' 지켜보다 '헛구역질'해 상처만 준 남편

새 생명이 탄생하는 숭고한 장면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헛구역질을 하고 만 남성의 모습이 공개됐다.

인사이트goodtimes


[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새 생명이 탄생하는 숭고한 장면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헛구역질을 하고 만 남성의 모습이 공개됐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굿타임즈에는 출산하는 아내가 걱정돼 곁에서 분만 과정을 지켜보다 오히려 상처만 주고만 남편의 사연이 영상과 함께 올라왔다.


영상 속 배경은 병원의 한 분만실로 당시 남편은 진통을 겪으며 힘들어하는 아내의 손을 꼭 잡은 채 열심히 응원을 하고 있었다.


뼈를 깎는듯한 극심한 고통에 이미 아내는 많이 지쳐있었고, 그런 아내의 모습을 보고도 해줄 게 없었던 남편도 심적으로 매우 힘들었는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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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마침 조산사가 "산모님 조금만 더 힘내세요, 아기가 곧 나옵니다"라고 소리쳤다.


조산사의 외침에 아내는 마지막으로 젖 먹던 힘까지 끌어모아 자궁 밖으로 아이를 밀어냈다.


드디어 그토록 바라던 첫 아이를 볼 수 있다는 기쁨에 남편은 얼른 아내의 하체로 시선을 옮겼다.


그런데 평소에 비위가 약한 편이었던 남편은 생각과는 전혀 다른 출산의 순간을 눈앞에서 보고 기겁하듯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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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피와 분비물과 함께 태어난 아기를 보며 남편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 헛구역질을 하고 말았다.


순간 분만실 내부에는 싸한 분위기가 맴돌았고, 의사는 남편에게 "되도록 밑에는 보지 않는 것이 좋다"라고 경고했다.


다행히 아기를 낳은 후 정신을 차린 아내가 남편이 괴로워하며 헛구역질과 기침을 해대는 모습을 보고 어이없다는 듯 피식 웃으면서 싸늘한 분위기는 풀렸다.


하지만 평생 기억에 남는 순간을 헛구역질과 함께했다는 사실에 서운함을 느끼는 건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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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은 "와, 이건 진짜 남편이 너무했다", "어떻게 자기 자식을 보고 저러지", "평생 아내에게 상처로 남을 사건이다" 등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반면 "자연분만의 현장은 전쟁과 같기에 어쩔 수 없다", "난생 저렇게 많은 피를 본 적이 처음 일 테니 이해한다", "그만큼 아내에게 더 잘해줘라" 등 남편의 실수를 옹호하는 이들도 있었다. 


전문가들의 소견에 따르면 아내의 출산 장면을 보다 트라우마가 생기는 남편들이 종종 있다.


비위가 약한 사람이라면 탄생을 순간을 지켜보는 것보다, 그냥 아내의 손과 팔을 꼭 잡아주고, 조금씩 말을 걸어 주면서 최대한 아내에게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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