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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부탁드려요"…'우한 폐렴'으로 도시 봉쇄되자 '백혈병' 딸 병원 데려가달라 오열한 엄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근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에 사는 한 어머니의 사연이 많은 사람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Global News'


[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발병 근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에 사는 한 어머니의 사연이 많은 사람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유튜브 채널 'Global News'는 50세 여성이 루웨진 씨가 후베이성과 장시성을 잇는 다리 앞 검문소에서 아픈 딸을 통과시켜달라고 호소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경찰에게 부탁을 하고 있는 루웨진 씨는 얼마나 울었는지 두 눈이 벌겋게 부어올라 있다. 그 옆으로는 26세 딸 후핑이 담요를 둘러쓰고 무기력한 자세로 땅바닥에 주저앉아 있다.


사연에 따르면 당시 딸 후핑은 백혈병을 앓고 있었는데 근처 병원이 우한 폐렴 환자들로 넘쳐나면서 2차 항암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인사이트Youtube 'Global News'


어쩔 수 없이 루웨진 씨는 딸을 데리고 주장시에 있는 병원을 가려고 했으나, 검문소를 지키고 있던 경찰들은 쉽게 통과시켜주지 않았다.


경찰은 "우한 폐렴의 발원지인 후베이성에 지금 '봉쇄령'이 내려져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때마침 다리 위에 위치한 대형 확성기에서도 "후베이성 주민들은 주장시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라는 녹음 메시지가 반복해서 재생됐다.


자칫하다간 딸의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엄마 루웨진 씨의 초조함은 커져만 갔다.


인사이트Youtube 'Global News'


진짜 더는 방법이 없겠다 싶었던 엄마는 다시 한번 경찰과 근처 관계자들에게 애원했다.


"나는 안 가도 됩니다, 제발 우리 딸만이라도...꼭 병원에 좀 데려다주세요"


루웨진 씨의 호소는 약 1시간 동안이나 계속됐고, 엄마의 눈물이 통했는지 중국 경찰들도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인사이트Youtube 'Global News'


결국 당국은 루웨진 씨의 호소를 받아들였고, 모녀 모두 주장시에 있는 병원으로 갈 수 있게 됐다.


둘은 우선 체온 측정 후 구급차에 올랐다. 루웨진 씨는 긴장이 풀렸는지 차에 오르는 동안 다리를 후들후들 떨기 시작했다.


이후 조금 진정을 되찾은 그는 "나는 어떻게 돼도 상관없다, 내가 원하는 것은 딸의 목숨을 구하는 것뿐이다"라며 따뜻한 모성을 보였다.


인사이트Youtube 'Global News'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이들은 "엄마의 사랑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었다", "어쩔 수 없다지만 경찰이 너무 했다", "그래도 병원에 갔다니깐 다행이다" 등의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오늘(4일) 기준 중국에서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는 425명으로 400명을 돌파했다.


특히 후베이성에서만 하루 사이 감염이 확진자가 2,345명이 증가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YouTube 'Global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