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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무서워 단체 헌혈 다 취소돼 '혈액보유량' 3일이면 동난다

신종코로나로 인한 헌혈 기피 현상으로 혈액 보유량이 크게 줄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가 확산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는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단체 활동 및 외부 활동이 자제되고 있는 요즘, 헌혈을 하려는 사람도 줄어들었다.


지난 3일 혈액 관리본부는 혈액 보유량이 줄어 현재 O형 3.7일분, A형 3.2일분, B형 4.5일분, AB형 3.5일분 정도만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상적인 수치인 5일분의 혈액 양에 비하면 혈액형 분 혈액이 모두 부족한 상황으로 3일분 아래로 떨어지면 '공급 위기' 상태에 놓이게 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혈액 관리본부 관계자는 "헌혈은 날씨와 전염병 영향을 많이 받는다. 안 그래도 헌혈 비수기인 겨울철인데, 신종 코로나까지 겹치며 헌혈의 집이나 병원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 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일까지 개인 헌혈자는 5만 718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7979명 보다 2만 명 이상 줄었다.


또한 혈액 보유량은 같은 기간 대비 지난해보다 1.5일분 이상이 적다. 혈액 관리본부는 13일 기점으로 모든 보유 혈액이 3일분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혈액 부족 현상에는 신종 코로나 이후 시민들의 '헌혈 기피 현상'이 생긴 것과 '단체 헌혈 취소'의 영향이 크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특히 군대나 기업, 공공기관 등에서 하던 단체 헌혈은 첫 확진자 이후 지난 2일까지 총 144개 단체가 헌혈을 취소했다고 알려졌다.


단체 헌혈을 취소한 단체는 군부대 69건, 일반 단체 50건, 공공기관 및 단체 23건, 대학·고등학교 각 1건이다.


헌혈의 집 자체가 여러 침상이 모여 있는 구조이기도 하고, 헌혈을 하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도 있다는 선입견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다.


이에 대해 혈액 관리본부는 "2회 이상 소독을 실시하고 헌혈자 체온을 체크하는 등 청결 유지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만전을 기울이고 있으니, 사회공동체의 생명을 살리는 헌혈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라며 호소했다.


그러나 하루하루 늘어나는 국내 확진자와 2차 감염에 대한 우려로 헌혈 기피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