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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주워 밥 한 끼 사 먹을 돈 버는 할머니가 요구르트 주자 참았던 눈물 쏟은 촬영 VJ

지난 2008년 방영된 KBS2TV '다큐3일'에서 할머니의 사연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재조명됐다.

인사이트KBS1TV '다큐멘터리 3일'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한국인은 밥심이라고 했나. 


한 끼 든든히 먹는 것만으로도 힘이 불끈 솟아나서 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는 기본적인 식사조차 사치가 돼버린 안타까운 소외계층이 많다.


특히나 극심한 노인 빈곤 현상으로 인해 가난 속에서 노후를 보내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제대로 된 식사는커녕 하루에 한 끼를 먹기도 힘든 실정이다.


인사이트KBS1TV '다큐멘터리 3일'


지난 2008년 11월에 방영된 KBS1TV '다큐멘터리 3일'은 '인생 만물상-고물상 72시간'이라는 주제로 극심한 노인 빈곤 현상의 그늘을 비춘 바 있다.


해당 방송에서 한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은 공개된 후부터 지금까지 재조명되며 보는 이들의 눈시울의 붉히고 있다.


당시 한 할머니는 옷으로도 가려도 눈에 보일 만큼 앙상한 체구로 폐지를 들고 고물상에 들렀다.


오자마자 자리에 주저앉은 할머니에게 취재진이 다가가자 "먹을 것이 없어 라면이라도 사 가려고"라며 "어제저녁엔 설탕물 한 그릇 먹고 견뎌서 힘이 없다"고 말했다.


인사이트KBS1TV '다큐멘터리 3일'


이날 할머니가 받은 돈은 2500원, 이마저도 받을 힘이 없었던 할머니는 돈을 떨어뜨리기도 했다.


할머니는 제작진이 안타까움을 뒤로하고 이제 그만 가봐야 한다고 일어나자, 요구르트 하나를 건네기도 했다.


"오늘 나 사진 찍느라 고생했으니까"라며 별거 아니라는 듯 담담하게 웃으며 건네는 할머니의 온정에 촬영 감독은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할머니가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그 돈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알았기 때문이다.


인사이트KBS1TV '다큐멘터리 3일'


그런 상황에서도 딸 같은 촬영 감독을 챙겨주려는 모습은 보는 이들까지 감동시키기 충분했다.


실제로 해당 방송 후 고물상에는 할머니를 돕기 위한 후원 물품이 줄을 잇기도 했다.


당시 사연은 1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눈시울을 붉히는 안타까운 사연으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재조명됐다.


10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설탕물 할머니처럼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지친 몸을 이끌고 폐지를 주우러 나가는 노인들이 많다.


인사이트KBS1TV '다큐멘터리 3일'


이는 노인 빈곤 문제에 대한 정책이 미흡하다는 뜻이기도 할 테다.


하루빨리 최소한 인간이 누려야 할 의식주만큼은 해결할 수 있도록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 및 일자리 창출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겠다.


YouTube 'KBS Documentary [KBS 다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