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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중학교 때 이어 또다시 '수학여행 취소'될 위기 맞은 비운(?)의 2003년생들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어김없이 수학여행 취소를 미리 점치고 있는 세대가 있다.

인사이트tvN '응답하라 1988'


[인사이트] 김수애 기자 = 학창시절 당연하게 떠났던 수학여행. 하지만 여기 수학여행을 갈 기회조차 잡지 못한 세대가 있다.


그들은 바로 2003년생,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다.


지난 2014년 전 국민이 슬픔에 빠진 세월호 참사를 시작으로 2015년 메르스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이들은 초등학교 5, 6학년이었다.


고학년들만 가는 체험학습의 꽃 수학여행을 가야 할 시기였지만 국내외로 아비규환인 분위기 속에서 교내 외부 활동은 엄격하게 통제됐다.


대부분 수학여행은 취소됐고 학교는 봉사 활동과 교내 축제 등 안전한 체험 학습으로 대체했다.


인사이트KBS2 '학교 2017'


이들은 당시 불만을 가지기보단 슬퍼했다.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의 안전을 중요시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고 모두가 안전에 대해 경각심을 갖는 크나큰 계기가 됐다.


그렇게 성장한 이들은 어느덧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다. 그리고 또 한차례 위기를 맞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른바 우한 폐렴이 급속하게 확산됐기 때문이다.


지난 27일 보건복지부가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를 경계 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현재 우리나라에는 15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경기, 제주 등 지역 사회 곳곳에 의심 환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각 학교는 졸업식과 입학식을 잇따라 취소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안전에 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사이트tvN '블랙독'


겨울방학이 끝나고 개학을 앞둔 가운데 2003년생들 사이에선 수학여행을 일찌감치 포기한 분위기다.


한 누리꾼은 "5월에 수학여행 일정 잡혀있는데 당연히 취소되겠지?"라는 질문을 던졌고, 또 다른 누리꾼은 "만약에 간다 하더라도 감염될까 봐 불안할 것 같다"라는 속내를 털어놨다.


이에 대부분 마지막 수학여행마저 마음 놓고 못 간다 생각하니 슬프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를 본 2001년생들은 "졸업식, 입학식, 새터 모두 취소된 우리들도 있다"라고 설명하며 때아닌 불행 배틀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