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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카라 '3천 번' 발려 눈 퉁퉁 부은 친구 걱정돼 상처 핥아주는 '실험실' 토끼

끔찍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보다 친구를 먼저 생각한 토끼의 모습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Cruelty Free International'


[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끔찍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보다 친구를 먼저 생각한 토끼의 모습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동물 학대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2012년 유튜브 채널 'Cruelty Free international'에 올라와 논란이 됐던 한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는 실험실에 갇혀 '드레이즈 테스트'를 받는 토끼들의 안타까운 모습이 담겼다.


인사이트YouTube 'Cruelty Free International'


드레이즈 테스트란 화장품이 눈에 들어갔을 때 점막을 자극하는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진행하는 안전성 검사의 일종이다.


눈물의 양이 적고 눈 깜빡거림도 거의 없는 토끼는 드레이즈 테스트에 자주 사용된다.


테스트에서 토끼들은 눈 점막에 약 3천 번의 마스카라가 발려지고, 각종 화학물질이 주입된다.


이로 인해 몇 달간 눈에서 피를 흘리며 실명하는 토끼들이 발생하고, 고정틀에서 빠져나오려다 목이 부러져 사망하기도 한다.


인사이트YouTube 'Cruelty Free International'


그런데 이렇게 끔찍한 상황 속에도 자신과 같은 처지에 처한 친구의 눈을 정성스레 핥아 주는 토끼의 모습이 포착돼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영상 속 토끼는 자신도 따가울 텐데도 옆에 있는 친구가 많이 걱정됐는지 조심스레 눈과 코에 묻는 마스카라를 핥아 지워주기 시작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서로를 생각하는 토끼들의 모습은 인간의 잔인함을 뼈저리게 느끼게 했다.


인사이트PETA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모든 동물은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 "토끼를 키우는 입장으로서 너무 가슴 아프다", "인간의 잔혹한 욕심이 많은 동물을 죽이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한편 현재는 동물보호단체의 노력으로 실험실 동물의 끔찍한 삶이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동물 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테스트가 개발됐다고 한다.


토끼를 고정틀에 넣어 화학물질을 넣는 드레이즈 테스트는 잘 사용되지 않으며, 부화가 덜 된 유정란이 든 시험관 안에 약물을 떨어뜨리고 혈관의 반응을 관찰하는 'HET-CAM 테스트'가 더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YouTube 'Cruelty Free Internatio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