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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수술한 뒤 실수로 뱃속에 '수술용 바늘' 넣어 놓은 고려대 구로병원 의사

수술용 바늘을 그대로 뱃속에 넣은 채 봉합하는 의료사고가 발생해 논란을 일으켰다.

인사이트KBS '뉴스9'


[인사이트] 김세연 기자 = 복통을 호소하고 병원을 찾은 80대 남성의 뱃속에서 수술용 '바늘'이 발견된 사실이 알려졌다.


남성은 앞서 서울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암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일 KBS '뉴스9'은 암 수술 직후 수술용 바늘이 뱃속에 들어가 큰 변을 당할뻔한 남성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성은 지난해 10월 위절제술을 받았고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말을 믿고 퇴원했다.


인사이트KBS '뉴스9'


하지만 이후 두 달 동안 심한 복통해 시달리다가 같은 병원을 찾아 엑스레이를 찍었다.


당시 엑스레이 화면에는 반달 모양의 바늘이 선명하게 찍혀있지만 병원 측은 아무런 이상 없다며 남성을 그대로 돌려보냈다.


또 한번 심각한 복통을 느낀 남성은 병원을 다시 찾았고 재진료 후 뱃속에서 의료용 바늘을 발견했다. 그리고 수술을 통해 바늘을 제거했다. 


아무런 이상이 없다던 병원 측의 주장과는 다르게 바늘 하나가 통째로 뱃속에서 발견된 것.


인사이트KBS '뉴스9'


하지만 병원 측은 그저 수술이 끝난 뒤 수술비를 면제하겠다는 말뿐이었다.


이에 대해 환자가 항의하자 병원은 위자료로 450만 원을 제안했지만, 남성의 가족은 병원 측의 무성의한 태도에 분통을 터트렸다.


남성의 아들은 "아버지 완쾌되셨는지, 상태가 양호한지 이런 걸 좀 물어봤음 좋겠는데 이거(수술비) 이만큼 나왔으니까 그냥 가시면 된다고만 얘기할 때, 제 입장에서는 진짜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담당 의사와 병원의 의료진은 피해자 남성과 가족에게 수차례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KBS '뉴스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