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12·14번째 확진자 중국인 부부 KTX 타고 강릉 1박 2일 여행했다

인사이트뉴스1


[뉴스1] 고재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을 받은 국내 거주 중국인 부부가 강원 강릉시를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강릉시는 2일 오전 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번과 14번째 확진자 부부와 딸이 지난달 22일 동해안 일출을 보기 위해 KTX타고 강릉을 와 택시를 이용했으며 숙소와 음식점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강릉시와 중앙사고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관광가이드 직업을 가진 중국 국적의 A씨(49)와 그의 아내 B씨(40)가 각각 12번째와 14번째 확진자로 판정 났다. 딸은 현재 격리돼 검사를 받고 있으며 유사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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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지난 1월22일 오전 11시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오후 12시59분쯤 강릉에 도착했다. KTX 강릉역사에는 이들이 다녀간 이틀 후인 지난달 24일 열감지기가 설치됐다.


A씨 부부는 22일 오후 2시쯤 강릉시 옥천동의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한 뒤 오후 4시쯤 썬크루즈리조트에 숙소를 잡았다. 오후 5시쯤 커피숍을 방문하고 오후 6시쯤 정동진 소재 음식점을 방문한 뒤 오후 7시쯤 숙소로 복귀했다.


다음날인 23일 숙소에서 강릉역으로 이동, 오후 12시30분쯤 KTX를 타고 강릉을 출발해 오후 2시27분쯤 서울역에 도착했고 지하철을 이용해 부천시 소재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강릉시는 이들이 CCTV가 없거나 카드내역이 없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동선을 파악했다. 대규모 밀접장소는 방문하지는 않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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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강릉에 머무는 1박2일 동안 호텔 종업원 등 밀접 9명, 일상 22명 등 총 31명을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접촉자들은 현재 자가 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김한근 강릉시장이 2일 강릉시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월22일 강릉을 방문한 신종 코로나 확진자의 동선과 방역조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0.2.2/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시는 2일 새벽 5시부터 시내버스 모든 노선과 개인택시에 대한 방역을 완료했다. 법인 택시는 이날 오후 종합운종장에서 진행한다.


12번, 14번 확진자가 강릉을 떠난 이후를 기점으로 잠복기가 2월6일까지로 예상되는 만큼, 시는 이 기간 내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악수 등 신체접촉을 자제할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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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부부가 묵은 썬크루즈리조트는 자체 휴업에 들어갔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확진자들이 가족이기 때문에 동선이 거의 일치한다"며 "동선 상 대부분 방역을 완료했고 행정·의료적으로 취할 수 있는 최고단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강릉시는 만일을 대비해 홍제동과 주문진 복지센터 운영을 2월6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시외·고속버스터미널, 강릉역, 오죽헌 등 공중다중장소들에서 열감시 체크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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