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때문에 '졸업식+입학식+새터' 몽땅 다 취소된 2001년생의 스무 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졸업식과 입학식, 대학 오티, 새터 등 취소 콤보를 맞은 2001년생들의 근황을 살펴봤다.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올해로 20살 성인이 된 2001년생 A씨는 졸업식을 앞두고 한껏 들떠있었다.
학교 친구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기 전 재미난 추억을 만들고 싶었고, 함께 동고동락하며 지내온 친구들과 여행을 계획하며 하루하루 즐거운 상상을 이어갔다.
그런데 갑자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했다.
지난달부터 급속도로 전 세계로 확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A씨의 모든 계획을 무산시켰다. 여행은 물론이거니와 친구들과의 약속도 앗아갔다.
빠듯했던 A씨의 2월 일정표는 순식간에 백지장이 되었고, A씨는 외부 활동을 줄인 채 가급적 집에 있기로 했다.
A씨의 사연은 현재 2001년생 상황을 대표하는 사연이라 볼 수 있다.
이 같은 상황 덕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비운의 스무 살'이라는 표현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학생 신분에서 벗어난 해방감을 맛본지 불과 한 달여 만에 집안에 콕 박혀있어야 하는 신세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모두가 같은 상황이지만 왠지 올해 20살이라는 게 한없이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한 누리꾼은 "졸업식, 입학식, 오티와 새터에 이어 개강까지 연기됐다"라고 밝히며 "솔직히 말해서 너무 슬프다"라는 심경을 토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학창시절에도 메르스 때문에 수학여행을 한 번도 못 갔는데 이젠 익숙하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애써(?)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이제 막 20살이 된 2001년생들. 성인이 된 즐거움을 한껏 누리지 못하지만 보다 중요한 건 앞으로 축하할 날이 더 많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