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중국 우한 폐쇄 직전 탈출한 주인들에게 버림받은 반려동물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우한이 폐쇄됐다. 폐쇄 되기 직전 우한을 탈출한 사람들이 버리고 간 반려동물들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일명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놓고 있다.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는 우한 전체를 폐쇄하는 결정을 내렸고 많은 우한 시민들이 폐쇄 직전 탈출을 시도했다.


그런 가운데 우한에는 탈출하면서 가족들로부터 버려진 반려동물들이 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토우탸오는 가족들이 떠난 우한에 홀로 남겨진 반려동물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인사이트toutiao '真实故事计划'


우한이 폐쇄된 지 일주일이 넘어가는 가운데, 사람들이 모두 떠난 우한은 지금 유령 도시가 됐다.


스산한 도시에는 밤마다 주인을 애타게 찾는 반려동물들의 울부짖는 소리로 가득 찬다.


대부분의 사람이 춘절을 맞아 멀리 여행을 떠났거나 도시 폐쇄 직전 급하게 우한을 떠나면서 반려동물들을 모두 집에 두고 갔기 때문이다.


심지어 반려동물과 같이 대피에 나섰다 감당할 처지가 못 되자 길거리에 그냥 유기해버린 사람들도 많아 거리에는 주인을 잃은 반려동물들로 넘쳐난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태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전망인 가운데, 반려동물들 역시 기약 없는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됐다.


집에 갇힌 반려동물들은 주인이 미리 주고 간 사료와 물이 다 떨어져 가 굶어 죽을 위기에 처했다.


우한에 아직 남아 있는 몇몇 시민들이 버려진 반려동물들을 도우려고 하고 있지만, 집 안에 갇힌 동물들은 도움의 손길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가족들이 우한을 빠져나가면서 문을 모두 잠가 버렸기 때문이다.


한편, 우한이 폐쇄될 지 모르고 반려동물을 집에 두고 춘절 기간 여행을 떠난 사람들은 집에서 자신들을 기다릴 반려동물들 걱정에 애를 태우고 있다.


인사이트toutiao '真实故事计划


한 여성은 자신의 SNS에 "반려견에게 미리 주고 간 사료와 물이 다 떨어져 갈 텐데 너무 걱정된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사람은 "춘절 기간을 맞아 이웃에 사는 친구에게 고양이를 부탁하고 여행을 떠났는데, 도시가 폐쇄되면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고양이를 부탁한 친구가 폐렴이 두려워 우한을 떠나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며 집에 남은 자신의 고양이를 걱정하는 글을 남겼다.


대피하면서 반려동물들을 버리고 간 사람들을 비난하는 누리꾼도 많았으나 어쩔 수 없다며 안타깝다는 반응도 많았다. 어서 빨리 사태가 해결되어 남겨진 반려동물들이 가족을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