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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종말' 징후라는 수천억 메뚜기 떼가 습격한 아프리카 상황

최근 3,600억 마리에 달하는 메뚜기 떼들이 아프리카를 습격해 극심한 식량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전 세계가 중국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비상이 걸린 지금, 호주에서는 산불에 이어 박쥐떼와 모기로 인한 바이러스 위험까지 더해졌다.


또 아프리카에서는 성경 속 대재앙의 징후와도 같은 '메뚜기 떼'의 습격이 일어나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케냐, 소말리아, 에리트레아, 지부티 등에 걸쳐 하늘을 완전히 뒤덮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의 메뚜기 떼들이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KBS1 '뉴스 광장'


KBS 1TV '뉴스광장' 또한 메뚜기 떼가 습격한 아프리카의 심각한 모습을 전했다.


영상을 보면 온몸에 소름이 끼칠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의 메뚜기들이 무리를 지어 하늘을 날아다니며 농지를 파괴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메뚜기 떼들이 더욱 번식해 개체 수를 늘리면서 농지를 황폐화하고, 식량 부족 사태 우려까지 낳고 있다는 것.


전해진 바에 따르면 아프리카 지역에는 3,600억 마리에 달하는 메뚜기 떼들이 출현했으며 이는 최근 70년 중 최악이라고 한다.


KBS1 '뉴스 광장'


사람들이 지나다니기도 힘들 정도로 하늘을 가득 메운 메뚜기들 때문에 아프리카 농민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더 최악인 것은 메뚜기알들이 부화하면 오는 6월쯤 지금보다 약 500배에 달하는 메뚜기 떼들이 농지를 습격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를 놓고 유엔(UN)은 64km 넓이의 메뚜기 떼들이 동아프리카의 농작물과 목초지를 파괴해 인도주의적 위기를 촉발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체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 취동위(Qu Dongyu) 사무총장은 이 지역의 안보를 위해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식량농업기구는 1천 2백만 명에 달하는 아프리카 농민들이 심각한 식량 불안으로 생존을 위해 농업에 의존하고 있다며 메뚜기 떼가 습격한 현 상황을 '극도의 위험'이라고 묘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그러면서 에티오피아, 케냐, 소말리아 지역에 7천만 달러(한화 약 836억 원)가 필요하다고 추산하고 있다.


케냐의 경우에는 메뚜기 떼뿐만 아니라 최근 몇 년 동안 극심한 가뭄과 홍수를 경험해 심각한 식량 불안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뚜기 떼들은 곧 시작될 모내기 철 농지를 더욱 황폐화할 것으로 예상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케냐에 엄청난 피해를 입힌 메뚜기 떼들은 소말리아로 이동하면서 현재 소말리아 푼틀란드에서는 중부와 남부지역을 향해 계속 이동하는 떼를 통제하기 위한 작전이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메뚜기 떼 습격이 전 세계적인 이상 기후로 인해 메뚜기가 대량번식하면서 발생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Naver TV 'KBS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