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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확진자 4명···한국 방역 체계 완전히 뚫렸다"

국내 바이러스 감염증 권위자인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방역 체계가 뚫렸다고 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Korea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확진자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국내 방역체계가 결국 뚫린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지난 31일 국내 바이러스 감염증 권위자인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전 대한감염학회 이사장)는 각종 매체를 통해 국내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김 교수는 "현재 가장 민감한 부분은 내국인에서 2차 감염자가 생겼다는 것. 2차 감염이 발생했다는 것은 우한 폐렴에 대한 방역이 뚫렸다고 보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김우주 교수 / 뉴스1


그는 "3차 감염에 이어 4차 감염도 가능한 상황이다"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그의 말처럼 지난 31일 오후 3차 감염자가 등장했다.


김 교수는 바이러스의 정체를 제대로 파악해서 과학적인 방법으로 방역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는 환자를 빨리 찾아서 격리하고 접촉자를 추적해서 적절한 감시와 격리를 적용해 빈틈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김 교수는 "우리가 지금 잘하고 있는지 다시 복기해봐야 하는 상황이 왔다"며 "하루에 1명, 2~3일에 1명이었던 것이 하루에 2명 등 복수로 나오기 시작하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이 사태를 바라봐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Korea


특히 김 교수는 6번째 환자 관리를 문제 삼았다.


그는 "6번째 환자를 밀접접촉자로 정의를 하고 재택격리 등 적극적으로 했어야 한다"며 "능동 감시 대상자로 느슨하게 관리된 부분에서 틈이 발생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다른 사례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을 수 있기 때문에 접촉자 정의에 따른 격리, 시설 격리, 자택 격리, 능동 감시 등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모두 다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감염병 관리는 초기에는 전수로 하지만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경우에는 중증 환자 위주로 전략이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을 입체적으로 고려해 사태를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