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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이후 문재인 정부 국정지지율 '41%'로 밀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인사이트뉴스1


[뉴스1] 박주평 기자 =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41%)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34%)이 2주 전보다 각각 4%p, 5%p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민주당 영입인재 논란 등 악재 영향으로 호남·여성·30대 지지층이 이탈하면서 무당층 비율(33%)이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30%를 넘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 28~30일 전국 성인 1000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1월 3주 차보다 4%p 하락한 41%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31일 밝혔다. 한국갤럽은 매주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하지만, 1월 4주 차는 설 연휴로 조사하지 않았다.


'잘못하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2주 전보다 4%p 상승한 50%이며 9%는 응답을 유보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3%,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66%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2%가 부정적이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긍정 23%, 부정 58% 등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무당층 부정평가는 2주 전 52%에서 58%로 6%p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호남, 성별·연령로는 여성·30대에서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서울 지역 긍정평가는 48%에서 39%로 9%p, 호남 지역 긍정평가는 80%에서 67%로 13%p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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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 30대 긍정평가도 각각 48%에서 41%, 61%에서 48%로 하락했다. 민주당 인재영입 2호인 20대 청년 원종건씨가 전 여자친구의 '데이트폭력' 폭로 논란 끝에 영입인재 자격을 반납하고 탈당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 잘함'이 10%로 가장 많았고,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전반적으로 잘한다'(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처(7%)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24%로 1위였고,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인사(人事) 문제'(7%),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7%)이 공동 2위에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처 미흡(5%)도 부정평가 이유로 꼽았다.


민주당 지지도도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와 함께 큰 하락 폭을 보였다.


1월 5주차 민주당 지지도는 2주 전(39%)보다 5%p 하락한 34%를 기록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최저치다.


민주당 역시 여성 지지도가 41%에서 33%, 30대는 47%에서 41%로 떨어졌다. 호남 지지도도 66%에서 54%로 떨어졌다.


인사이트뉴스1


여당 지지도 하락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 지지도는 1%p 하락한 22%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6%, 바른미래당과 새로운보수당이 각각 2%, 그 외 정당·단체는 모두 1% 미만이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30%를 넘어 3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6년 11월 1주 차(33%)이후 최대 수준이며, 2016년 11월 당시는 최순실씨가 긴급체포되고, 촛불시위가 시작되던 시기다.


갤럽 관계자는 "민주당 지지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인재영입 실패 등으로 무당층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야당 지지율에는 큰 변동이 없어 일시적 현상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월(2,3,5주) 통합 대통령 직무 수행평가는 긍정평가 44%, 부정평가 46%를 기록했다. 1월(2,3,5주) 통합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8%, 한국당 21%, 무당층 29% 순이었다. 정의당은 6%, 바른미래당과 새로운보수당은 각각 3%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