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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우한 폐렴' 바이러스 2개월 이상 살아남을 수 있어 물건으로 전염 가능"

WHO 비상사태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물건을 만지는 것만으로도 '우한 폐렴'이 전염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가 물건으로도 전염될 수 있다는 발표가 나왔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세계보건기구(WHO) 비상사태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방역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면서 이에 따른 근거를 제시했다.


WHO 비상위원회 관계자인 마리아 반 케르코프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공중보건의대 전염병학과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만진 물건을 만져도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케르코프 교수는 "환자가 사용하는 침대, 난간, 테이블 등 모든 물건이 해당한다"며 "감염자가 많은 병원 내 소독과 방역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이에 대한 근거로 찰스 게르바 미국 애리조나대 환경 역학 및 생물통계학과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2007년 국제학술지 '응용환경 미생물학지'에 실린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A형간염 바이러스, 설사와 장염을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와 아스트로바이러스 등이 물건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


즉 주변 기온과 습도 등 조건만 적당하다면 바이러스가 무생물에서도 2개월 이상 살아남을 수 있으며 여전히 강력한 감염성을 갖는다는 것이다.


이들은 실험 결과 바이러스에 감염된 물건을 만진 참가자의 약 50%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것을 알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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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르코프 교수는 2012년 발생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때도 병원 손잡이 등 물건을 통해 간접적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된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바이러스의 간접 전염력은 물론 바이러스의 종류나 물건 오염도에 따라 다르다"며 "다른 바이러스 사례로 봤을 때 감염자가 머무르는 환경을 철저히 방역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물건 외에도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감염자가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다만 아직 무증상 감염의 경우 전파력이 낮아 손 씻기와 방역만으로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의견이 우세한 상황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