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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여성과 동거하다 임신하자 '그걸 믿니 18 코리아'를 주소로 알려주고 한국으로 도망친 남성

필리핀 여성과 동거하던 중 임신하자 터무니없는 주소를 남기고 도망친 남성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인사이트SBS 'SBS스페셜'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코피노'라는 말을 아는가. 한국인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 나온 혼혈아를 지칭하는 말이다.


그리고 이들은 필리핀 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에서도 '사회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그 이유는 일부 한국인 남성이 무책임하게 아이와 필리핀 여성을 버리고 도망가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며 살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목격하고 분노한 구본창 씨는 도망 친 아빠들의 얼굴을 낱낱이 공개하는 사이트 '배드파더스'를 만들어 남성들을 공개 저격하기도 했다.


구씨는 이들에게 소송당하면서 긴 법정 싸움을 벌이기도 해 코피노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인사이트SBS 'SBS스페셜'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2016년 3월 방송된 SBS 'SBS스페셜' 코피노 편이 재조명 되고 있다.


당시 방송에는 코피노 문제로 고통받는 필리핀 여성들을 대변해 맞서 싸우는 'WLK' 구본창 대표가 나와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구씨는 당시 한 필리핀 여성의 사연을 공개했는데 눈을 의심케 할 만큼 파렴치한 한국인 남성의 행동이 누리꾼들의 분노를 샀다.


사연에 따르면 필리핀 여성 A씨는 필리핀에서 만난 한국인 남성 B씨와 만나 사랑에 빠져 동거를 했다.


인사이트SBS 'SBS스페셜'


그러던 중 둘 사이에 아이가 생겼고 B씨는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 결혼 허락을 받아오겠다면서 주소를 남기고 떠났다.


B씨를 기다리던 A씨는 결국 혼자서 출산을 했고 아이를 키우고 있었다.


아이가 2살이 될 때까지도 연락이 닿지 않던 B씨를 계속해서 기다리던 A씨는 아이가 갑자기 아프게 돼 B씨를 찾아가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A씨는 우연히 알게 된 구씨에게 사정을 말하고 주소를 건네며 아이 아빠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구씨는 적혀있는 주소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인사이트SBS 'SBS스페셜'


쪽지에 적힌 내용은 "guegyol minni 18 Korea", 읽어보면 '그걸 믿니 18 한국'이다. 이후 A씨의 아이는 앓다가 결국 죽었다.


이를 쭉 지켜본 구씨는 심각성을 느껴 코피노 문제에 뛰어들기 시작했고 '코피노파더'를 만들어 도망간 한국인 남성들의 사진을 낱낱이 공개했다.


이후 자신의 얼굴이 만 천하에 공개 되자 명예훼손을 근거로 해당 남성들은 구씨를 소송하기에 이르렀다.


구씨는 법정 싸움 끝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여전히 해당 남성들에게 양육비 지급에 대한 책임은 없다고 한다. 


인사이트SBS 'SBS스페셜'


다만 몇몇 남성들은 사진을 내려주는 조건으로 양육비를 지급하겠다고 합의한 상태다.


한 사람을 피눈물 흘리게 하고도 나 몰라라 도망치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일부 한국 남성의 행동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금도 혼자 남은 필리핀 여성은 코피노 아이를 아빠 없이 힘들게 키우거나 불우한 환경 속에서 떠난 남성만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