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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즈는 가라!" 메르스 사태 당시 한국인 중국 입국 못하게 막았던 중국인들

메르스가 창궐했던 2015년 중국에서는 한국인의 방문을 불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인사이트SBS 'NEWS'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창궐했던 2015년 중국은 반한(反韓) 정서가 팽배해 있었다.


초기 방역에 실패한 우리 정부를 조롱하는 한편, 호텔 등 숙박업소와 대학가에서는 질병의 확산을 막겠다는 취지 아래 한국인의 출입을 불허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우한시(武漢市)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발생하자 상황은 뒤바뀌었다. 탈(脫) 중국을 계획하는 중국인이 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중국인의 입국을 막으라는 목소리가 뜨겁다.


특히 메르스 사태를 잊지 못한 많은 국민은 중국인에게 똑같이 되돌려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사이트SBS 'NEWS'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5년 전인 2015년에 올라온, "중국 관광지나 숙박업소, 대학가 등에서 한국 관광객을 거부하고 있다"는 취지의 기사를 공유한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실제로 당시 중국의 한 유명 호텔은 메르스의 확산을 우려해 한국 관광객을 아예 받지 않기로 했었다. 홍콩의 한 대학교도 교환학생의 방문을 사실상 거부했다.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국인을 비하하는 용어인 '빵즈'를 사용한 "빵즈는 가라!"는 말이 유행했다. 


국내에 여행을 오는 중국 관광객 역시 대폭 줄어 우리 상권은 오랫동안 침체기를 겪었다. 국내 거주하는 일부 조선족이 침체한 한국 경기를 보고 "대국의 위엄"이라고 조롱하는 촌극도 벌어졌다.


그러나 상황은 뒤바뀌었다. 사람들은 이때 중국인들이 보였던 태도를 반성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도 할 말은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청와대에는 "중국인의 입국을 막아달라"는 취지의 청원이 올라와 31일 기준 8일 만에 60만명 이상 동의를 얻어내기도 했다. 중국인의 방문을 거절하는 업소도 한두 군데가 아니다.


지난해 7월 일본 아베 정부의 대(對) 한 수출규제 당시에 만들어졌던 'NO JAPAN'을 패러디한 'NO CHINA' 포스터도 공유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 누리꾼은 "중국은 도와줄 필요가 없는 국가"라며 "반중 감정을 놓고 말이 많지만, 우리가 당한 걸 생각하면 어느 정도 정당성이 있지 않냐"고 말했다.


"지난 7월과 8월 일본에게 보여줬던 강인한 모습을 중국에게도 보여줘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한편 우한에서 시작된 폐렴은 현재 중국 전역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31일 기준 중화권 전역에서는 9000여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213명까지 늘어났다. 26일 56명에서 불과 5일 새 4배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