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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발목지뢰 밟으면 경품으로 목발 하나씩 주는거야" 민주당 총선 후보의 과거 발언

정봉주 전 의원의 과거 발언 하나가 논란을 부르고 있다.

인사이트정봉주 전 의원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한반도는 DMZ(Demilitarized zone, 비무장지대)를 기점으로 남한과 북한으로 나뉜다.


DMZ는 이따금 그곳을 정찰하는 '민정경찰'의 발길만 이따금씩 닿을 뿐 인간들의 손길이 닿지 않기에 굉장한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있다.


봄에는 푸르고, 여름에는 화창하며, 가을에는 단풍이 예쁘고, 겨울에는 새하얀 눈치 절경을 이룬다. 실제로 4계절 동안 그곳에서 생활한 GOP·GP 부대원들은 "DMZ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라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그곳은 '겉'으로만 아름다울 뿐이다. 그곳은 누구나 언제든 죽을 수 있고, 때로는 신체적 결함을 갖게 만들 수 있는 곳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DMZ / gettyimagesBank


그 이유는 북한의 '총탄' 때문도 있지만 '지뢰' 때문이다. DMZ에 파묻혀 있는 지뢰는 밟는 사람의 발목을 그야말로 산산조각 낸다.


현존하는 그 어떤 수단으로도 이 지뢰에 의해 날아간 다리를 원상복구시키지 못한다. 그래서 2015년 8월 하재헌 중사와 김정원 중사의 다리도 원상복구되지 못했다.


평생 의족에 의지하며 살아야 하며, 지금도 불편을 겪고 있다.


그만큼 DMZ 그리고 DMZ에 파묻힌 지뢰는 우리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존재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노리는 누군가에게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인사이트뉴스1


최근 다수의 사람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17년 6월 14일 세상에 공개된 팟캐스트 방송 '정봉주의 전국구' 에피소드가 공유되고 있다.


그 에피소드에서 나온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봉주 전 의원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해당 에피소드에서 이런 말을 했다.


"DMZ에 들어가가지고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에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


정 전 의원은 이 말을 한뒤에 크게 웃었다. 장난스러운 발언이라는 걸 단번에 알 수 있는 웃음소리였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시민들은 실제 수많은 사람의 발목을 앗아간 지뢰를 희화화하는 것은 선을 넘은 발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이런 사람이 국회의원이었다는 게 놀랍고, '또' 국회의원을 하려고 한다는 게 더욱 놀랍다"라고 반응했다.


실제 이 누리꾼의 말대로 정 전 의원은 서울 강서구갑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지역구는 현재 금태섭 의원의 것이다. 금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지만, 최근 '조국 전 장관 시국' 때 여당 지지자들에게 미운 털이 박힌 상황이다.


인사이트JSA 지뢰제거 / 뉴스1


정 전 의원은 2018년 서울시장 출마 선언 당시에 불거진 '미투'와 관련된 내용 때문에 당 지도부에게 출마 포기를 권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은 다가오는 4월 총선 '당선'을 위해 출마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뉴스1



YouTube '이승현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