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이 '손톱' 물어뜯는 습관은 사실 치료 필요한 '정신병'이었다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행하고 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손톱 물어뜯기' 습관이 알고 보면 치료가 필요한 질환 중 하나이다.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우리는 불안하거나 걱정되는 일이 있을 때 무의식적으로 손톱을 물어뜯는다.
그런데 아무렇지 않게 행하고 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습관적인 행동이 치료가 필요한 '병'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전해졌다.
최근 미국 매체 복스(Vox)에서 소개했던 '손톱 물어뜯기와 정신질환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흥미로운 내용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증상은 'BFRB (Body-focused Repetitive Behavior)'라고 하는 '신체 중심의 반복 행동 장애'로 분류된다.
'BFRB'는 신체의 외모를 강하게 손상시키거나 신체적 상해를 입히는 행동에 대해 포괄적으로 다루는 명칭으로 심각한 반복 행동을 일컫는 말이다.
주요 증상 유형에는 피부 살 뜯기, 입으로 뺨이나 혀 따위를 반복해서 물기, 머리카락 잡아당기기, 코 후비기 그리고 손톱 물어뜯기 등이 있다.
특히 '손톱 물어뜯기'의 경우에는 손가락 주변의 피부 조직이나 손톱을 계속해서 물어뜯다 보면 피부 병변을 초래하는 등 당장은 사소한 행동처럼 보일지 몰라도 지속되고 축적되면 심각한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연구진에 따르면 아직 명확한 원인은 알려진 게 없으며 유전적 요인보다는 개인의 심리적 요인이 작용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연구진은 초기 발생은 보통 유년기 또는 10대 초반에 시작돼서 개인이 처한 환경에 따라 악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몬트리올 대학교 정신과 교수 키에런 오코너(Kieron O'Connor) 교수는 "보통 이런 행동들은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에서 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행동을 보이는 사람들이 더 신경질적이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해당 질환은 뇌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조절하는 SSRI 계열의 항우울제와 같은 약물을 통한 치료가 있기는 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행동요법이다.
무엇보다 스스로 계속해서 자신의 행동을 의식하고 신체에 훼손을 가하는 행위를 지 않으려는 인식을 계속해서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손톱을 물어뜯어야만 했던 불안하고 불만족스러운 상황에 닥치더라도 이제는 스트레칭, 명상 등 그 상황을 극복하고 타개할 수 있는 건강한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