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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진 목줄에 묶인 채 방치돼 목이 '썩어'버린 시골 강아지 누렁이를 도와주세요"

작아진 목줄을 풀어줄 사람이 없어 오랜 세월 집도 없이 방치된 강아지는 결국 목이 썪을 때까지 고통받았다.

인사이트YouTube '레오맘과 동행Leomam tv'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오랜 세월 따뜻한 집은커녕 눈·비를 피할 지붕조차 없이 맨바닥에 방치됐던 누렁이들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이에 온라인상에서는 불쌍한 강아지들에 대한 지원과 도움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지난 27일 유기견 보호 및 동물 구조 활동을 하고 있는 유튜버 '레오맘'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작아진 목줄을 풀어줄 사람이 없어 고통 속에 살던 아이"란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이날 영상에는 레오맘이 어느 시골에서 안타까운 상태로 방치돼 있는 강아지들을 구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인사이트YouTube '레오맘과 동행Leomam tv'


강아지들이 발견됐을 당시 녀석들의 상태는 심각했다. 한 녀석은 목줄로 인한 목의 상처가 오랜 시간 동안 곪아 썩어들어가고 있었고, 밥도 제대로 못 먹었는지 뼈만 남아 털만 덥수룩하게 온몸을 덮고 있었다.


또 다른 강아지는 무언가로 인해 목에 부상을 입었는지 꾸부정하게 목과 상체를 굽힌 채 웅크러져 있었다.


녀석들의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는 텅 빈 밥그릇과 오물, 대변이 가득했다.


그런데도 인간의 손길이 그리웠던 걸까. 상태가 이렇듯 심각했음에도 녀석들은 레오맘이 다가오자 방방 뛰며 반갑게 맞아줬다.


인사이트YouTube '레오맘과 동행Leomam tv'


힘차게 꼬리를 흔들며 레오맘에게 안기려고도 했다. 오랫동안 사람의 따뜻한 사랑을 받지 못한 듯한 모습이다.


레오맘은 더 이상 이렇게 강아지들을 방치하면 안 되겠다고 판단해 주인에게 정식으로 보육 포기를 요청했고, 다행히 녀석들을 안전하게 데려올 수 있었다.


구조 후 확인한 녀석들의 상처는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 훨씬 심각했다. 


작아진 목줄이 아예 피부 속까지 파고들어 깊게 목을 조르고 있었다. 주변의 피부도 피와 엉켜 상당히 곪아있었다.


인사이트YouTube '레오맘과 동행Leomam tv'


아이들을 구조해 간단히 응급처치를 한 레오맘은 인사이트 취재진에 "목 주변이 많이 썩어있어 봉합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구조 당시에도 살 썩는 냄새가 입구까지 진동할 정도였다. 사상충도 감염돼있고 전체적으로 건강이 좋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까지 도움 주신다는 분은 없는데, 얼른 도움 주시는 분이 나타나 입양까지 잘 진행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검진과 차후 치료를 위한 사람들의 도움을 호소했다.


치료가 끝나면 강아지들은 입양 절차를 밟게 될 예정이다. 상처 입은 녀석들의 불쌍한 영혼을 보듬어줄 수 있는 새 주인이 필요해 보인다. 


YouTube '레오맘과 동행Leomam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