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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많이 사는 대림동에 배달 가기 무서워요"···'우한 폐렴' 공포에 질린 배달원들

배달의민족의 배달을 책임지는 배민라이더스가 중국인 밀집 지역의 배달을 금지해달라는 공문을 회사 측에 전달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대림동 거리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우한 폐렴의 확장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국내 1위 배달 앱 '배달의민족'의 배민라이더스 노조가 중국인 밀집 지역의 배달금지를 요구했다.


지난 28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의 서비스일반노동조합 배민라이더스 지회는 회사 측인 우아한청년들(우아한형제들의 자회사)에게 라이더들의 중국인 밀집 지역의 배달을 금지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공문을 통해 노조 측은 배달노동자들은 많은 사람과 접촉할 수밖에 없어 우한 폐렴이 확산되고 있는 현 상황 속에서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와 함께 노조는 몇 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우한 폐렴의 위험이 안정화될 때까지 마스크를 지급하고 확진자가 발생된 지역이나 중국인이 밀집된 지역의 배달을 금지하거나 위험수당을 지급해달라고 했다.


즉 동네 구석구석까지 중국인이 거주하고 있어 '연변타운'이라 불리는 대림동이나 가리봉동 등 중국인 밀집 지역의 배달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지난 2014년 안전행정부가 발표한 '2014 지자체 외국인주민 현황'에 따르면 대림 2동의 외국인 비율은 83.7%였고 가리봉동의 외국인 비율은 78.7%였다. 이중 대부분이 중국인일 것으로 추정된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런 공문에 대해 회사는 배달금지는 없을 것이라 단호히 말했다.


우아한청년들 측은 배달 금지 대신 배달노동자에게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지급하고 예방 수칙을 배포할 계획이라 밝혔다.


배달금지 지역을 특정하기 어렵고 계약한 자영업자와 고객들에 대한 차별행위가 될 수 있음으로 배달금지 조치는 시행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인사이트facebook '서비스연맹'


노조 측은 국제 보건 기구 WHO와 정부 모두 특정 지역의 이동을 제한하고 있지 않은 가운데 회사 노조가 배달 금지를 요구하는 행위는 외국인 혐오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계속해서 논란이 발생하자 민주노총 측은 입장문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공식적으로 혐오 표현을 한 것에 대해 중대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공문을 발송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