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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발병 3개월 전 미국 과학자들이 예측한 '변종 바이러스' 시뮬레이션 결과

지난해 10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서 가상의 코로나바이러스를 가지고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전 세계 인구 6,500만 명이 사망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3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미국의 존스홉킨스대학의 과학자들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전 세계적인 전염 사태를 예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의 외신은 3개월 전 존스홉킨스대학 보건안전센터의 에릭 토너 박사 등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 시뮬레이션을 주도한 에릭 토너 박사는 "오래전부터 나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새로운 '판데믹(Pandemic)'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가장 높은 바이러스로 생각해왔다"고 밝혔다. 


판데믹이란 여러 대륙 또는 지구 전체로 퍼지는 전염병 혹은 감염병의 유행을 의미하는 것으로 역사적으로 보면 천연두와 결핵, 신종 인플루엔자 등이 있다. 


인사이트모바일 게임 'Plague Inc.' / 온라인 커뮤니티


시뮬레이션을 위해 가상으로 만들어진 판데믹은 'CAPS'다. 토너 박사는 CAPS를 사스(SARS)의 친척으로 묘사하며 "독감과 같이 약간 더 전염성이 있고 약간 더 치명적"이라고 밝혔다.


CAPS의 시작은 브라질의 한 돼지 농가에서 시작한다. 우한 폐렴이 중국 우한시의 한 야생동물 판매 시장에서 시작된 것과 유사하다. 


CAPS는 돼지 농가 농부들에게 전염된 후 점차 지역사회로 퍼진다. 이는 브라질로 확산되고 남미 전역을 거쳐 종국에는 전 세계로 퍼져나간다. 


가상의 질병 CAPS의 치사율은 11%에 이르렀던 사스보다도 치명적인 질병이었다. 전염이 시작된 지 18개월 후에 전 세계 사망자는 6,5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1918년 발생해 5천만 명의 목숨을 빼앗았던 최악의 판데믹 '스페인 독감'을 뛰어넘는 수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감기'


인명 피해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토너 박사는 "보건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경제와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토너 박사가 이러한 사태를 막기 위해 제시한 해결책은 빠른 백신 개발이었다. 


그는 "백신 개발에 수년, 수십 년이 걸리는 것이 아니라 몇 달 안에 성공하기만 한다면 사태는 급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감기'


한편 존스홉킨스대학 보건안전센터는 최근 이 시뮬레이션과 관련해 우한 폐렴의 발병을 예측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보건안전센터는 가상의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을 모델링 했지만 예측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생으로 6,500만 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면서도 "매우 심각한 대유행 발생에 철저한 준비와 대응을 강조하려 한 시뮬레이션이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