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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건드리면 바로 눈물 쏟아내는 '울보'들이 사실 진짜 '똑똑이'다

눈물이 많은 사람일수록 자신의 감정을 본능적으로 잘 다스린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크라임씬2'


[인사이트] 김세연 기자 = 주위에 꼭 별것도 아닌 일에 눈물을 펑펑 쏟아 별명이 '울보'인 친구가 있지 않은가.


여린 마음으로 늘 감정이 요동쳐 항상 도와줘야 할 것만 같은 이 울보들은 사실 남들보다 더 '똑똑'한 편일 수도 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오맨은 똑똑한 사람의 특징 중 하나로 자주 우는 사람을 꼽았다.


과학 잡지 'AwarnessACT'는 잘 우는 사람들과 아이큐가 높은 사람 간의 특별한 관계를 발견해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괜찮아 사랑이야'


영국 본머스 대학교(Bournemouth University)의 베이커(Roger Baker) 심리학 교수는 눈물이 많은 사람은 실제로 감정을 통제하는 매우 능숙한 편이라고 말했다.


잘 우는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심리를 잘 파악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 스스로 해소해낸다. 이는 아이큐가 높을수록 더욱 확실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많은 사람이 잘 우는 사람을 약하다고 생각하며 불쌍한 눈으로 바라보곤 한다. 하지만 이들은 그 누구보다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는 것.


연구진들은 실제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슬픔의 정도를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


처음에 이들은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듣는 것조차 괴로워했으며 어느 것에도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다.


하지만 눈물을 통해 슬픔을 터트린 이후, 오히려 혼란과 상실이 가라앉는 것을 발견했다.


심지어 사랑하는 이의 사진까지 볼 수 있는 지점까지 도달하며 그리워하더라도 이전과 같이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눈물을 통해 슬픔의 감정을 어느 정도 해소한 것.


즉, 오히려 울보들은 강한 멘탈를 가지는 방법을 아는 똑똑이라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마음속에 풀리지 않는 괴로움에 응어리가 있다면 속 시원하게 목놓아 엉엉 울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