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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다나와'가 만들었다가 욕먹고 있는 '남자 지갑 계급도'

한 쇼핑몰이 지갑 가격별로 계급을 정해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다나와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온라인 쇼핑몰 '다나와'가 남성 지갑을 가격대별로 나눠 '계급도'를 만들어 비판을 자초했다.


지난 23일 다나와 구매가이드에는 "직급별로 알아보는 남자 지갑 계급도"라는 글이 2편으로 나눠 게재됐다.


사진에는 유명 브랜드들의 지갑이 가격별로 계급처럼 나뉘어 있다.


타미힐피거, 캘빈클라인, 메트로시티, 빈폴, 닥스, 폴스미스 6개 브랜드의 10만원 이하 지갑은 '아르바이트 급'으로 규정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다나와


이어 투미, MCM, 코치 3개 브랜드의 10만~20만원 사이 지갑이 '사원, 대리급', 페라가모, 몽블랑, 프라다의 20~40만원대 지갑은 '과장급'으로 분류됐다.


'차장급'은 지방시, 톰브라운, 디올의 40~50만원대 지갑, '부장급 이상'으로는 루이비통, 구찌, 보테가 베네타의 50만원 이상 지갑이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엔 '넘사벽급'으로 고야드, 벨루티, 에르메스의 100만원 이상의 지갑이 등장했다.


해당 게시글은 가격대별 제품 소개가 아니라 '계급'으로 나누었다는 점에서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다나와


누리꾼들 역시 "별것이 다 계급으로 나뉜다", "애들이 뭘 보고 배우겠나", "싼 지갑 쓰고 있는데 진짜 너무하다" 등 댓글을 달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이처럼 자본, 소득으로 계급을 나누는 사회 분위기는 점점 더 어린 학생들에게까지 번지고 있다.


10, 20대들이 과시하기 위해 무리해서 명품을 구입하는 것은 물론, 어린아이들도 소득을 기준으로 '월거지', '휴거', '엘사' 등 혐오 표현을 만들어 쓰곤 한다.


이러한 차별적 세태가 아랫세대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어른들부터 앞장서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